제가 쓰는 어플리케이션 비교글이 다 그렇듯이, 기본적으로 이 글을 쓰게 되는 계기는 '제가 사용하는 어플'을 고르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 둘 정하면 그때는 심층 리뷰를 하든가 뭐 아니면 그런거 없이 그냥 잘 쓰던가 하겠죠. 어쨋든 제가 쓰는 어플을 고르는 것이니만큼 제 자신의 기준이 들어가야겠죠?
제가 기상 알람 어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잠을 얼마나 잘 깨우느냐. 다만 그냥 팍!! 깨기 보다는 가급적 기분 좋게 일어나면 좋겠죠? 2. 부가기능이 얼마나 다양한가. 특히 수면 기록. 까놓고 말해서 그냥 알람 어플은 리뷰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잠만 깨우는 기능은 핸드폰 기본 알람으로도 충분하죠. 저에게는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이번에 비교해본 어플은 6개인데, 6개 전부 훌륭합니다. 무료로 써도 문제될 것이 전혀 없고 유료 버전을 써도 아마 후회를 하지 않을 듯합니다. 저는 하나를 골랐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은 전적으로 취향에 맡기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1. sleep better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있습니다.)
훌륭한 어플이라고 봅니다. 아마 침대에서 사람이 움직이면 나오는 진동의 세기로 수면할 때 편하게 푹 잘 잤는가 혹은 많이 뒤척였는가를 측정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전에 tv특종 놀라운 세상에서 본 건데 잠을 누워서 자다가 갑자기 상체만 일어나서 주무시는 분이... 계시던데... 놀랍게도 뇌파 그런건 다 정상이라고... 이런 극히 일부의 경우는 측정이 아마 제대로 되지 않겠지요. 하지만 아마 현재 기술로 스마트 밴드로 맥박수 같은 것을 측정하지 않는 이상에야 다 진동으로 측정할 테니 이 어플의 문제라기 보다는 일종의 기술적인 한계라고 봐야 할 듯합니다.
잡설이 좀 길었지만 이 어플에 대해서 설명하면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하며 무료버전으로도 사실상 이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가장 장점입니다. 유료버전을 쓰면 달의 모양을 추측해서 뭐 한다느니 여러 기능이 있지만 무료로도 충분히 좋습니다. 다른 어플들과 비교해보면 수수해보이지만 굳이 이런 어플이 엄청 신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어플의 기본 알람 소리(다른거 설정 안했을때 나오는 알람소리)가 가장 음악이 좋더군요. 그래서인지 잠이 자연스럽게 깻는데 자연스럽게 눈이 떠지는 그 과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익숙해지거나, 자기가 벨소리를 원하는 것으로 쓴다면 그런 일은 없겠지요. 어플이 설계상 8시에 일어나기로 했으면 8시에 알람이 울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 전에 울려서 8시에 정신을 차릴 수 있게 한 듯한데 썩 괜찮습니다. 괜찮은 어플입니다.
사족 하나만 붙이면, 풀버전을 사려고 하면 XX라는 가격이 뜨는 것이 아니라 뜬금없이 itunes store 로그인이 떠서 사람을 당황하게 합니다. 구글을 찾아보니 약 2달러인 듯합니다.(가격 인상을 안했다면) 밑의 어플들에 비해 유료버전의 가격이 싼 편입니다.
2. 좋은 아침입니다 알람 시계(iOS, 안드로이드 둘 다 있습니다.)
이 어플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어플처럼 기본적인 기능이 좋습니다. 그리고 알림으로 더 자야하느니 몇 시간이 부족하느니 이런 식으로 얘기해주는 것도 깨알같이 괜찮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어플이 좀 아쉬웠던 게 있었습니다. 뭐냐면 제가 이 어플을 테스트 한 날 저는 8시로 알람을 맞췄었는데 이 어플이 7시 반에 저를 깨우더군요... 여기까지는 위에서 말한 대로 이런 알람 런처 자체의 구조인 듯하지만 문제는 이 런처의 알람 소리가 꽤 시끄러운 소리여서 제가 7시 반에 잠을 팍! 깨버렸다는 것이죠. 저는 부드럽게 으음~하면서 일어나는 게 좋아서... 이런 것은 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도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지간한 소리로는 답이 없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리고 더 찾아보니 부드러운 알람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기능은 결코 나쁘지 않으니 위의 어플보다 좀 더 강한 자극(?)을 원하신다면 이 어플도 추천드립니다!
다만 한 가지 양날의 검이 있는데, 유료 버전은 4달러인데 추가되는 기능이 광고 제거밖에 없는 듯합니다. 그렇기에 돈을 좀 투자해도 질을 중시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왜 양날의 검이냐면, 그만큼 무료버전의 기능이 충실하다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 지금 생각해보면 이 어플은 광고가 좀 자주 뜨는 편이긴 합니다만 어쨋든 결론은 취향의 선택입니다.
3. sleepcycle alarm clock (iOS, 안드로이드 둘 다 있습니다.)
이 어플 역시 군더더기 없이 좋은 어플입니다. 움직임을 체크하는 것도 단순히 침대 위에 같이 올려놓는 것 외에 침대 옆 테이블에 올려놓아서 측정하는 기능도 있더군요. 이게 생각보다 엄청난게, 다른 어플은 다 매트리스의 진동으로 수면의 질을 체크하거든요. 아마 추측컨대, 이불 쓰시는 분들은 이거 아니면 측정이 안된다... 라고 봐야할 듯합니다. 즉 많은 한국인들은 사실상 이 어플 외에는 못 쓰는 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본적인 기능으로만 판단하면 이 어플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어플을 무료로 쓰다가 충분히 만족하면 유료 버전을 으레 사용하게 되실텐데, 이 어플은 매달 2.2달러를 내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영어여서 제대로 해석은 못했지만 유료로 했을 때 추가되는 기능이 많은 듯하더군요. 기능은 정말 좋으니 돈을 좀 쓰더라도 질에 치중하신다면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선택이라고 확신합니다.
안드로이드 버전도 있던데 가격이 1199원 이더군요. 만약 유료버전이 1199원으로 고정된 것이라면 사실상 이 녀석이 종결자입니다. 하지만 좀 말이 안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선뜻 지르지는... 안드로이드가 불법다운이 많아서 저렇게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확인이 필요합니다.
4. sleep center(iOS에만 있습니다.)
이 어플은 같은 회사에서 나온 비슷한 기능들(수면 체크, 녹음 기능 등)을 모조리 합쳐놓은 어플이더군요. 처음 인터페이스가 생각보다 난잡했지만 사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구요. 위의 어플들처럼 잠을 깨워주고 수면 기록을 표시해주는 기능까지는 비슷하지만 중간에 자면서 나는 소음들을 녹음하는 기능이 있더군요. 이게 꽤 신박했습니다. 그리고 sleep center라는 이름답게 위처럼 수면 기록 외에 소리로 잠을 재워주는 기능까지 있는 어플도 은근히 없는데 이 어플은 이런 점에서 좋습니다.
그리고 유료 버전이 5달러로 상대적으로 비싸 보이실 수 있지만 앞서 말했듯 여러 기능이 합쳐져 있는 것이 이 어플이고, 필요한 부분만 따로 유료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 어플도 맘에 들었습니다.
5. 나를 위한 알람 시계(iOS에만 있습니다.)
이 어플도 썩 괜찮은 어플이었지만 딱히 수면 사이클을 해주는 그런 어플이 아니라 단순히 알람 시계 역할에 충실한 어플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잘 일어났기에 이 어플의 기초적인 기능에 만족을 했지만 위의 경쟁자들이 다 쟁쟁한데 기능이 상대적으로 없어보이기에 아쉽습니다.
6. Pillar(iOS에만 있습니다.)
저는 이 어플을 꽤 늦게 찾았지만 상상 이상으로 좋은 어플입니다. 아쉬운 점부터 나열하면 이 어플은 꼭 화면이 세로인 상태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가로 상태로는 수면 기록들이 나오기에 아예 못 쓰는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겠죠. 유료 버전을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기능들이 꽤 적절합니다. 간단한 인터페이스여서 알아보기도 쉬운 것도 장점입니다. 잠꼬대 녹음 같은 부가 기능들도 있구요. 재밌는 기능은 2시간 낮잠과 45분, 20분 낮잠 기능인데 꽤 특이합니다. 학생들을 위한 좋은 기능이죠. 유료 버전이 5달러로 조금 센 편이라고 볼 수도 있기에 많이 써보시고 결정해보심이 좋겠습니다. 위의 어플들이 꽤나 쟁쟁하지만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봅니다.
총평 : 앞에서 말했듯 다 좋은 어플들이어서 자웅을 겨루기 힘들지만 일단 sleep better, sleep cycle, pillar 이 세 가지를 남겨뒀습니다. 만약 그 중 딱 하나만 고른다면 아무래도 sleep cycle. 아마 유일하게 이불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정말 좋죠. 이 어플들은 나중에 상세 리뷰를 할 수도 있고 혹은 유료결제를 할 수도 있겠지요. 하나만 남기기에는 정말 아쉬운 어플들이었습니다. 물론 한 번에 하나 씩만 쓰긴 하겠습니다만... 하여튼 기상 알람 리뷰는 여기까지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2월 애드센스 수입은 14.87달러입니다. 저번 달과 비교해서 무려 7.15달러나 떨어진 매우 참담한 수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2월은 개인적으로 바쁘고 또 게을렀기에 글을 많이 못쓴데다가 연말까지 겹쳐서 완전 모든 것들이 혼합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어요. 실제로 연말에 방문자수가 엄청 많이 줄어들었고 요즘도 조금 올랐지만... 으음...
2016년이 끝났습니다. 실제로는 지금 현재 이미 1월 7일이지만요. 이제 공부도 더 달려야하는데 모든 것들이 점점 어려워만집니다. 그래도 더 나아지리라 하는 희망을 갖고 사는 것이죠. 작년에도 열심히 살았으니까요. 이제 글을 쓰기 더 어려워졌지만 에버노트에는 자료를 조금씩 계속 모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가급적 주 3회로 포스팅을 할 생각이 있습니다. 평일에 한 번, 주말에 두 번. 규칙적으로 살아봐야죠.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 구글 analytics를 써보려고 하는데 이 기능은 저같은 영세 블로그한테는 적합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슨 쇼핑몰 그런 거 쓰는 분들에게 맞는 것인지... 꽤 쓰기 어려운 기능입니다. 애드센스 기능은 꽤 직관적이어서 좋은데 말이죠. 솔직히 수입만 보면 되니까...
우리 누나가 일본 여행을 갔었는데, 제가 부탁했습니다. 이 공책이 일본 아마존에는 약 800엔 가량 하는데, 문제는 한국으로 배송을 하려는 순간 500엔이 추가됩니다. 배송비인 것 같은데, 이 공책이 그렇게 무거운거냐... 아무튼 결과적으로 국내에서 그냥 배송하는 것과 가격차이가 사실상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누나가 싸게 구해주셨죠.
공책 겉면은 정말 평범 그 자체입니다. 공책 설명을 보면 겉면을 자유롭게 장식할 수 있도록 하려고 했다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냥 말이 좋은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도 이 단순 그 자체의 컨셉은 꽤 좋아보입니다. MD노트는 유선, 무선, 방안이 있는데 저는 유선과 방안을 구입했습니다. 공책 인쇄 상태는 꽤 좋습니다. 특히 방안이 마음에 드는데 보통 이런 모눈 공책은 모눈이 선명하게 나와있어서 보통 오목...을 하거나 가끔 수학 공부할 때 쓰이는데 MD 노트 방안은 은은해서 여차하면 그냥 줄공책처럼 쓸 수 있을 듯합니다. 아 물론 간격이 상대적으로 촘촘하기에 완전 유선처럼은 안되겠죠... 뭐 네칸을 기준으로 할 수도 있는겁니다.
공책이 그렇게 두껍지는 않습니다. 100 페이지 조금 넘는 수준인데 보아하니 긴 시간동안 뭔가를 적는 것이 아니라 마치 대학교 수업 하나 정도의 분량으로 여러 개 사서 활용하라는 의도인 듯합니다. 다만 그렇게 많이 사기에는 매우 비싼데... 하여튼 공책이 양장본이 아니라 종이로 되어 있어서 어쩌다 구겨지거나 하면 복구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커버도 여러 개가 있는데, 염소 커버는 뭐 8만원인가 그 정도이고, 종이 커버는 좀 싼데 그것도 결국 종이라서... 비닐 커버도 있긴 한데 그거는 음... 라면 먹을 때 국물 묻지 말라고... 쓰는 정도 아닐까요...
종이 질은 제가 글씨를 조금 써본 바로는 크게 느껴지는 것은 없습니다. 로디아 공책은 공책을 만지는 순간 미끄러움이 느껴졌는데 이 공책은 만져보거나 글씨 살짝 써본 것으로는 커다란 차이점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일단 써보면 미끄러운 느낌이 덜하기에 상대적으로 볼펜으로 글쓰기에 더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종이가 흰색인데도 묘하게 은은해서 뭔가 느낌이 좋습니다. 아마 좀 더 쓰다보면 더 좋은 인상을 받을 듯합니다. 제가 만년필 같은 고급 필기류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아마 만년필에도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글씨만 좋았어도 글씨 쓴 모습을 보여드렸겠지만...
요즘 갑자기 공책에 삘받으면서 이번에는 MD 노트를 사봤는데 이 공책도 마음에 듭니다. 위에서 얘기했듯 두고두고 쓰는 공책은 아닌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긴 하지만 저에게는 로디아가 있으니 이 공책은 이 공책 나름대로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