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몬스터 헌터 4(Monster Hunter 4), 몬스터 헌터 4G

개발사 : 캡콤(CAPCOM)

출시일 : 2013년 12월 14일(몬스터 헌터 4), 2015년 3월 26일(몬스터 헌터 4G)

장르 : 헌팅 액션 게임

기종 : 닌텐도 3DS







 제가 과거 PS2가 있었을 시절 몬스터 헌터G와 도스를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에게 몬스터 헌터는 분명히 매력은 넘치는데 이상하게 손이 안가는 게임이었지요. 하지만 몬헌4를 하고나서 느낀 것은 '게임이 참 좋아졌구나'였고 최근 제 시간을 가장 많이 뺏어가는 악마의 게임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요괴워치'가 새로운 대세라지만 아직 이 게임이 결코 죽은 것은 아닙니다. '몬스터 헌터 4', 그리고 확장판 '몬스터 헌터 4G'입니다.



* 몬스터 헌터 4는 꽤 많이 했지만 몬스터 헌터 4G는 플레이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음을 알립니다. 그리고 모든 사진의 출처는 구글입니다.





3DS치고는 그래픽이 괜찮은 편입니다.


그래픽이 안 좋아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 플레이하면 나쁘진 않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3D는...





 제가 직접 해본 몬스터 헌터 시리즈 중에서 4 이전 작품은 2였기 때문에 2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나가겠습니다. 나온지 좀 된 게임이기는 하지만요. 옛날 몬헌2와 비교해보면 정말 엄청나게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시리즈의 최대 특징이자 장점이자 또 단점은 미칠 듯이 사냥만 죽어라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 몬헌4는 사냥 자체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과연 2나 G가 재미없었느냐?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지금 바로 답변하기는 다소 힘들겠지만 그래도 첫 인상부터가 매우 달라졌습니다. 여러모로 게임이 간편해졌다는 것도 느껴졌습니다. 몬헌 2를 보면 일단 무의미한 아이템이 많은데 4에서는 이런 요소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노가다는 이 시리즈의 생명이기에 없애는 건 불가능하지만 좀 더 합리적으로 되었다고나 할까요? 겸사겸사 한 마디 덧붙이면, 이 게임에서 묘한 스릴과 은근한 짜증을 동시에 주었던, 운반 퀘스트(용의 알/돌 같은 몬스터의 서식지에 있는 큰 아이템을 운반하는 퀘스트입니다.)의 비중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비중도 줄어들고 알을 운반하는 것도 좀 쉬워졌죠. 이 점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으리라 봐요.

 몬스터 헌터는 포터블용으로 나온 후에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리즈죠. 그러다보니 끝끝내 최신 콘솔로 게임을 만들지 않아서 원성이 꽤 있습니다. 현재 최신작인 크로스도 3DS구요. 몬헌이 포터블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난이도가 쉬워졌다는 것입니다. 정확히는 '혼자 할 때는 근성으로 깰 수 있고 넷이서 파티플레이 할 때는 즐기면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집회소(멀티플레이)퀘스트도 혼자서 가능합니다. 혼자 할 경우가 많으실텐데 그럴 경우는 난도가 높아 지는 것이지만 일단 적어도 집회소를 제외한 퀘스트의 난도가 다소 낮았다는 것이 장점이지요. 제가 했던 몬헌2는 혼자 하기에는 좀 어려운 난이도였습니다. 당시에 리오레우스를 잡으려고 정말 고생을...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가 몬헌 2를 기반으로 한 게임인데 당시 다이묘자자미 잡으려고 45분 걸린 기억이 나네요(집회소 아닙니다.). 이야기가 좀 샜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몬스터 헌터 4는 닌텐도 3DS 내부의 WIFI기능을 사용해서 멀티플레이가 매우 쉬운 편입니다.이 게임이 무슨 무슨 플레이 시간 XX 이상만 오셈 이런거 없기 때문에 참여하기에도 좋습니다. 물론 고난도 부분은 혼자서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 점은 단점이지만 이 부분은 4G에서 추가된 것입니다. 즉, 초고수를 위한 난이도라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좀 심하긴 했지만...











 몬스터 헌터 4는 몬스터들이 정말 많습니다. 기본 4에도 추가된 몬스터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4G에도 만만찮게 많아져서 역대 최대입니다(최신작인 크로스랑 비슷합니다). 이 게임은 몬스터들을 죽어라고 미친듯이 계속 잡아야 하는 게임이기에 몬스터 자체가 매우 중요하죠. 몬스터들이 추가된 몬스터들도 많고, 이전에 나왔었지만 잠시 안 나왔었던 몬스터들도 많은데 대부분 퀄리티가 좋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여러 공격이 추가되었고, 패턴도 많이 바뀌어서 과거 기억이 있는 사람들을 당황시키면서도 새로운 즐거움을 줍니다. 그것도 또 장점입니다. '광룡 바이러스'라는 요소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몬스터가 걸리는 질병인데 이 질병이 걸린 몬스터는 더 강해지고 패턴도 살짝 바뀝니다. 초보한테는 다소 힘들 수 있으나 스릴을 증가시켜주는 요소이지요. 이렇기에 상대적으로 약한 몬스터에게도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이 게임에서는 몬스터의 가죽이나 몸의 부분으로 무기나 방어구를 만듭니다. 즉 몬스터가 많다는 것은 곧 그만큼 장비류가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장비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수집할 요소들이 많다는 것이죠. 다른 게임처럼 돈만 있으면 되는 그런 것이 아니라 몬스터를 잡아야 되고, 당연히 나오기 어려운 재료들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몬스터를 죽어라 잡는 것이죠. 자연스럽게 플레이 시간은 증가합니다. 수백 수천시간 한 사람도 흔합니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몬스터들이 다소 기계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회자되는 것 중에는 7분되면 탁 갑자기 다른 맵으로 간다던가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번 3편부터 몬스터들의 인공지능이 생태계를 조금 더 신경쓰는 방향으로 되었습니다. 그래서 몬스터들이 좀 더 생물체처럼 움직입니다. 움직임 자체도 자연스럽고, 배고프면 먹고, 단체 행동하는 몬스터는 좀 더 뭉쳐 다니고, 싸울 때도 기회가 되면 협공하고 아니면 뒤에 빠져있는다던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면 곤란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크게 달라진 것 같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자연스러워지기는 했습니다. 말은 저렇게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생태계...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대검

태도

한손검

쌍검

해머

수렵피리

랜스

건랜스

슬래시엑스

차지액스




조충곤


헤비보우건

라이트보우건





 기본적으로 몬스터 헌터 2에서 8종류, 3에서 6종류, 3G에서 12개의 무기가 있는 상태에서 2종류의 무기가 더 추가되었습니다. 바로 조충곤과 차지엑스입니다. 현재 최신작인 4G에서는 차지엑스와 조충곤 둘 다 사기무기입니다. 
 
 아,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설명을 제가 잊은 듯해요. 몬스터 헌터 4에 등장하는 14개의 무기를 최대한 간단히 설명하면 대검은 자기 몸만한 거대한 검이며 상당히 묵직하지만 그만큼 위력이 강하고 타격감 역시 매우 좋습니다. 조금 느리지만 완전체급 무기입니다. 태도는 대검과 길이는 비슷하지만 검이 얇습니다. 장검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위력은 대검보다 조금 약하지만 그 이상으로 빠르고 공격이 끊기지 않습니다. 한손검은 조금 작은 검과 방패로 되어 있습니다. 다른 게임이었으면 작지 않은 크기이지만 이 게임에서는 작은 축에 속하는 무기입니다. 방패가 있어서 방어도 가능하며(방어도가 높진 않아요) 빠르면서 유일하게 무기를 든 상태에서도 도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다 할 수 있는 무기라는 것이죠. 쌍검은 한손검만한 검 두 자루를 든 무기입니다. 가장 공격속도가 빠릅니다. 공격력도 강합니다. 그리고 화려합니다. 다만 검이 짧은 편이라는 것과 이 게임은 많이 때릴 수록 예리도(간단히 내구도라고 보시면 됩니다.)가 줄어드는데 예리도가 가장 빨리 소모됩니다. 해머는 말 그대로 망치이지만 좀 뭉툭하지만 작은 편입니다. 사거리가 짧지만 머리를 때리면 적을 기절시키거나 혹은 지치게 만들 수 있는 무기입니다. 타격감도 좋고 공격력도 강하지만 대체제가 많아서 4G에서는 살짝 무시당합니다. 수렵피리는 피리라고는 하지만 무기도 크고 해머처럼 머리를 때리면 기절을 시킬 수 있습니다. 공격력은 다소 약한 편이지만 우리팀을 강화시킬 수가 있어서 파티플레이시에 진정한 힘을 발휘합니다. 4G에서는 혼자 플레이하기는 좀 힘듭니다. 랜스는 엄청난 크기의 창과 자기 몸통만한 방패로 되어 있는데 방어력이 강하고 찌르는 동작이 많기에 적의 약점을 공격하기 좋은 무기입니다. 느린 게 흠입니다. 건랜스는 창의 끝 부분이 대포로 되어 있는 무기입니다. 랜스보다 찌르는 능력은 조오금 모자라지만 포격을 쏠 수 있습니다. 전술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것이죠. 4G에서는 살짝 안 좋습니다. 슬래시액스는 도끼 모양과 칼 모양으로 무기를 바꿀 수 있는 무기입니다. 기본적으로 적을 많이 때리면서도 가끔은 강하게 때리기도 하고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4G에서는 매니아들이 자주 쓰는 무기입니다. 차지액스도 도끼 모양과 칼 모양으로 무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 4G에서 엄청나게 사기무기가 되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다 할 수 있고 엄청 셉니다. 4에서 신무기에도 불구하고 안 쓰였는데 회사차원에서 밀어준 셈이죠. 조충곤은 벌레를 다룰 수 있는 봉인데 4와 4G 모두 사기무기입니다. 공격력에 비해서 공격속도가 상당히 빠르며 벌레를 이용하여 자신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벌레도 공격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단차를 아주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봉이니까요. 헤비보우건은 대포라고 보시면 되는데 공격력으로는 최고수준이지만 기동력이 매우 떨어집니다. 반면 라이트보우건은 총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공격력은 다소 모자라지만 이 무기도 파티플레이시에 상태이상을 많이 걸어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마지막으로 은 말이 활이지 양궁 수준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원거리라기 보다는 다소 근거리에서 싸워야 하는 무기이지만 크기에 걸맞은 강력한 공격력을 갖고 있습니다.

 총 이렇게 14종류입니다. 각자의 특징이 있기에 취향을 존중해야하는 면이 크죠. 단, 성능 자체로 봤을 때는 밸런스가 크게 맞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시리즈마다 꼭 사기다 뭐다 하는 무기가 있고 이번 시리즈 역시 여전합니다. 참고로 현재 시리즈에서는 언제나 항상 최고인 대검, 4에서 최강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인 조충곤, 4에서는 그닥이었지만 4G에서 환골탈태한 차지액스 이 세 무기가 3강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활이나 헤비보우건도 최강으로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 게임이 무슨 직업이 있는 게임도 아니고 사실상 14종의 무기를 다 다루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최강 무기도 딱히 의미는 없는 것이지요. 결론은 자기가 잘하면 최강무기입니다. 하나만 더 언급하면 강한 무기가 있다기 보다는 기피 무기가 있다고 보는 것이...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시작 마을, 마을을 오가면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몬스터 헌터는 스토리가 그다지 없는 게임이기는 합니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그냥 헌터가 마을을 발전시킨다 정도였지만 최근 시리즈에서는 조금씩이나마 스토리를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4편은 어느정도 스토리가 있는 게임입니다. 다만 역시나 무슨 갈등관계가 있는 그런 스토리는 아니고 게임을 해야 할 당위성을 주는 정도(그래도 역대 최대)이지만 이 게임 시리즈 자체가 그런 인간관계가 있는 게임은 아니죠. 몬스터와 환경으로 대표되는 자연 그 자체와 싸워나가면서 살아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연에 맞선다는 그 행위 자체가 의미있는 게임입니다.




 기타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지만 게임의 중요한 요소들은 다 설명한 듯합니다. 이 게임은 흠잡을 데가 그리 많진 않은데요. 4G는 밸런스나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제가 4G는 많이 안해봤기에 그쪽의 문제점은 영상으로만 봤습니다. 대표적으로 극한 상태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저는 거의 솔로플레이 위주로 게임을 하는데 사실상 솔로플레이로는 어지간한 사람은 깰 수 없습니다. 멀티플레이를 잘 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아쉬운 점인 것으로 압니다. 스릴을 위한 요소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보통은 단점으로 봅니다. 너무했다는 것이죠.

 정말 재밌는 게임입니다. 제 공부에 지장을 준 게임 중 하나입니다. 네이버 카페가 규모가 좀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더욱 더 인지도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완성도가 진짜 높습니다. 캡콤이 평소에 욕을 많이 먹지만 이 게임으로 욕하기는 힘듭니다. 다만 처음 할 때는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조작은 다소 어려운 편이고 이것 저것 신경쓸 것이 좀 있거든요. 하지만 적응 되면... 그 뒤는 책임지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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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해보는 3DS리뷰기에 여러모로 미숙하네요. 다소 양해 바랍니다.ㅠㅠ






제목 : 신 세계수의 미궁 - 밀레니엄의 소녀
개발사 : 아틀라스
장르 : RPG
발매일 : 2014. 2. 27(한글판 기준입니다.)
기종 : 닌텐도 3DS






 3DS로 처음 해본 게임입니다. 세계수의 미궁 시리즈는 아틀라스의 게임 프랜차이즈이죠. 알고보니 DS시절부터 있었다는 것 같지만 저는 이 게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아틀라스는 페르소나/여신전생만 있는줄 알았었지요... 그런데 알고 보니 꽤 나왔더군요.



저 몬스터 자체가 스포인데... 제가 스크린샷을 늦게 찍어서 죄송합니다ㅠㅠ




 이 게임은 참 특이하죠. 여러가지 특징이 있는데 하나만 언급해보라고 하면 바로 이 게임은 게임상에서 지도가 없고 지도를 직접 그리는 게임입니다. 무슨 말이실지 모르실 수 있지만 간단하게나마 설명하면, 3DS는 모니터가 두 개가 있는데 위쪽 화면에서는 배경/전투를 하고 밑쪽 화면에서는 오로지 지도만 보입니다. 지도를 조금씩 터치펜을 이용해서 슥슥 그리면서(가로세로선으로 그리는 방식이기에 그림실력을 뽐내는 방식이 아닙니다.) 어떤 물체 / 함정 등이 보이면은 체크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완벽한 지도를 만들어야한다던가 그런 식으로 막 깐깐한 건 아닌 듯하고 아마 그 맵에서 벌어졌었어야 하는 모든 이벤트만 깨면은 굳이 그리지 않아도 되는 것을 보입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그리는 재미도 있고, 그리지 않으면 전개가 불가능하니 그냥 그리시는 게...

 이 게임의 기본 설정이 세계수라는 일종의 미궁을 탐험하는 것이기에 지도를 직접 그린다는 요소는 그 자체로도 몰입도가 정말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아아 여기구나 이렇게 슥슥 간다거나 아니면은 지도가 아예 없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기가 직접 그리니까요. 위에서 말했듯이 굳이 지도를 그릴 필요 자체는 없는 듯하지만 그렇게 하면 사실상 전개가 불가능합니다.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요. 그렇기에 이 게임은 맵에서 전투 뿐 아니라 여러가지 요소들이 참 많습니다. 5층마다 계층이 바뀌는 시스템이고 계층이 여러 개 있지만 그 계층마다도 층마다 구조가 완전 다르고 요소들이 다양합니다. 그렇기에 한 층 한 층이 탐험하는 맛이 제대로 있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맵 형태 자체가 스포일러인 것이죠. 제 친구가 이 게임을 처음 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볼 때는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었지만 실제로 게임을 하면 상상 이상으로 몰입감은 상당합니다. 그리고 스토리나 세계관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기에 이 게임을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줍니다. 크게 반전 그런 것은 없지만(있기는 한데... 신경 쓸 필요는 없죠.) 충분히 합격선입니다.

 이 게임의 핵심 시스템이 바로 지도를 그린다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지도 그리는 게임'으로만 설명하는 것은 이 게임에 대해서 꽤 실례가 될 듯합니다.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들이 꽤 준수합니다. 전투에서도 다양한 시스템들이 있습니다. 일단 3DS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한계를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한 듯합니다. 화면은 매우 간단한 형태입니다. 주인공 캐릭터의 모습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적들만 보이죠. 솔직히 3DS중에서도 그래픽이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그래도 완전 나쁘진 않습니다. 만약 그래픽이 더 좋았다면 세계수의 미궁이 미궁이 아니라 아름다운 풍경 이런 식으로 되었겠죠. 영리합니다.

 게임의 난이도는 총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고 쉬움 보통 어려움 대충 이런 식인데 저는 보통 난이도를 클리어 했고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클리어를 해냈고 제 친구는 어려움 난이도를 하는 중인데 매일 저한테 어떻게 깼냐고 하소연 중입니다... 쉬움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지 모르지만 이 게임 자체가 어려운 편에 속하는 게임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 어려움은 오히려 스릴을 키워주는 요소인 것이죠. 몬스터들이 많고 대다수들이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재미도 있고 물론 짜증이;;; 많이 나기도 하지만 이 능력은 짜증 / 스릴 뿐만 아니라 '그리모어 시스템'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이는 몬스터나 캐릭터가 기술을 쓸 때 일정 확률을 그 기술들을 그리모어라는 보석 같은 물체에 저장(?)하게 되고 그 그리모어를 장착함으로서 그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죠. 이 게임이 복붙같은 게임이었으면 이 시스템이 그냥 저냥 있을 법한 시스템이지만 이 게임은 몬스터들이 사용하는 기술들이 참 다채롭습니다. 적어도 등장하는 몬스터들의 종류에 비하면 확실히 많은 편입니다. 즉 이것저것 써볼 수 있는 시스템이죠. 다채롭고 좋습니다.



 게임 음악이 상당히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궁 1계층 음악을 가장 좋아하는데 게임을 처음 진행하면서 매우 큰 인상을 받았습니다. 게임을 시작하고 미궁을 처음 들어가기 전,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일까 꽤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궁 1층을 딱 들어가면 '미궁'이라는 게임의 분위기와는 언뜻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너무 들뜨지도 빠르지도 않은 리듬이 묘하게 희망적인 느낌을 주고 은근히 신비로운 느낌까지 줍니다. 게임 음악으로 제가 이렇게 느끼는 바가 많은 게임은 꽤 오랜만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스토리가 있는 게임입니다.




 친구가 처음 했을 때는 다소 이상한 게임인 줄만 알았으나 저도 한 번 해보니 느낀 바가 많았고 계속 진행하다가 결국은 엔딩을 봤습니다. 아 물론 다 본 것은 아닙니다. 친구가 팩을 수거... 해가서 6계층까지는 못 깨고 스토리가 끝나는 5계층까지만 깼습니다. 5계층도 저는 꽤 고생했지만 6계층은 정말로 어렵다고 하더군요. 매우 재밌는 게임이었고 플레이 시간도 꽤 오래 걸렸기에 충분히 오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미 나왔는지 곧 나올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2편을 리메이크한 시리즈도 곧 나온다고 합니다. 그 게임도 매우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적절한 엔딩. 참고로 엔딩 뒤에도 히든 던전이 있는 듯하지만 저는 차마 거기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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