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누나가 일본 여행을 갔었는데, 제가 부탁했습니다. 이 공책이 일본 아마존에는 약 800엔 가량 하는데, 문제는 한국으로 배송을 하려는 순간 500엔이 추가됩니다. 배송비인 것 같은데, 이 공책이 그렇게 무거운거냐... 아무튼 결과적으로 국내에서 그냥 배송하는 것과 가격차이가 사실상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누나가 싸게 구해주셨죠.


 공책 겉면은 정말 평범 그 자체입니다. 공책 설명을 보면 겉면을 자유롭게 장식할 수 있도록 하려고 했다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냥 말이 좋은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도 이 단순 그 자체의 컨셉은 꽤 좋아보입니다. MD노트는 유선, 무선, 방안이 있는데 저는 유선과 방안을 구입했습니다. 공책 인쇄 상태는 꽤 좋습니다. 특히 방안이 마음에 드는데 보통 이런 모눈 공책은 모눈이 선명하게 나와있어서 보통 오목...을 하거나 가끔 수학 공부할 때 쓰이는데 MD 노트 방안은 은은해서 여차하면 그냥 줄공책처럼 쓸 수 있을 듯합니다. 아 물론 간격이 상대적으로 촘촘하기에 완전 유선처럼은 안되겠죠... 뭐 네칸을 기준으로 할 수도 있는겁니다.





 공책이 그렇게 두껍지는 않습니다. 100 페이지 조금 넘는 수준인데 보아하니 긴 시간동안 뭔가를 적는 것이 아니라 마치 대학교 수업 하나 정도의 분량으로 여러 개 사서 활용하라는 의도인 듯합니다. 다만 그렇게 많이 사기에는 매우 비싼데... 하여튼 공책이 양장본이 아니라 종이로 되어 있어서 어쩌다 구겨지거나 하면 복구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커버도 여러 개가 있는데, 염소 커버는 뭐 8만원인가 그 정도이고, 종이 커버는 좀 싼데 그것도 결국 종이라서... 비닐 커버도 있긴 한데 그거는 음... 라면 먹을 때 국물 묻지 말라고... 쓰는 정도 아닐까요...





 종이 질은 제가 글씨를 조금 써본 바로는 크게 느껴지는 것은 없습니다. 로디아 공책은 공책을 만지는 순간 미끄러움이 느껴졌는데 이 공책은 만져보거나 글씨 살짝 써본 것으로는 커다란 차이점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일단 써보면 미끄러운 느낌이 덜하기에 상대적으로 볼펜으로 글쓰기에 더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종이가 흰색인데도 묘하게 은은해서 뭔가 느낌이 좋습니다. 아마 좀 더 쓰다보면 더 좋은 인상을 받을 듯합니다. 제가 만년필 같은 고급 필기류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아마 만년필에도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글씨만 좋았어도 글씨 쓴 모습을 보여드렸겠지만...

 요즘 갑자기 공책에 삘받으면서 이번에는 MD 노트를 사봤는데 이 공책도 마음에 듭니다. 위에서 얘기했듯 두고두고 쓰는 공책은 아닌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긴 하지만 저에게는 로디아가 있으니 이 공책은 이 공책 나름대로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블로그 이미지

MYIG

게임에 대한 모든 정보와 평론, 문화에 대한 모은 감상과 체험, 개인적 경험에 대한 모든 기록을 하는 블로그입니다.

,




 평소에 손으로 쓰는 글은 일기 정도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제 인생공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평소 에버노트를 적극 활용하긴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오프라인에서 저의 모든 것을 담고 싶다는 생각이었지요. 터치펜도 있지만 제가 연필로 써도 글씨가 나쁜데 유리 위에 터치펜으로 쓰는 글씨는 차마... 그림도 못 그리고ㅠㅠ 다만 저는 다이어리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월별 계획 주간 계획 연간 등등 이런 노트 많이 샀었는데 인생에는 변수가 너무 많아서... 어쩌다가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생기고, 제가 엄청 이쁘게 꾸미고 싶기는 한데 제가 능력이 안 되기도 해서... 요즘은 habitica 등에 '확실히 해야할 일'만 저장해두고 나머지는 딱히 정해두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그러다가 불릿 저널(Bullet Journal)을 보고 신기해서 그런 식으로 노트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도트 공책이 정말 몇 개 없습니다. 불릿 저널에 쓰이는 노트 중 격자/방안 노트는 은근히 많지만 도트는 진짜 전 세계에서 몇 개 없습니다. 미국, 일본 아마존에서 dot notebook, dotted notebook 등으로 아주 샅샅이 뒤졌는데 몇 개 안나옵니다. 킥스타터에는 신기한 노트들이 많지만 그런 친구들은 배송비까지 해서 4만원이 넘어갑니다... 그러다가 결국 로디아 공책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문구랜드에서 구매했는데 당시에 물건이 없다고 해서 외국에서 다시 만드느라 1주일이 넘게 걸렸습니다... 인기가 딱히 많지는 않은가보군요.





 저는 A5 사이즈로 샀습니다. 색은 제가 생각한 색은(구입할 때 사이트에 나와있던 것) 인터넷에서 떠돌던 검은색/주황색/검은색으로 되어 있는 것을 생각했는데 실제로 온 것은 공책 전체가 주황색으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이쁘게 생겼습니다. 단순하면서도 은근히 보기에 괜찮은 색입니다. 그 외에는 책이 마음대로 펼쳐지지 않게 고무줄이 있습니다.





 도트만 처음부터 끝까지 쫙~ 있으며 다른 군더더기는 전혀 없습니다. 책 맨 뒤에는 포스트잇이나 명함 등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구요. 일단 책이 양장본이면서 180도로 쫙 펴집니다. 제가 전에 샀던 공책은 yes24에서 21000짜리 양장본인데 180도로 펴지지 않더군요... 당시에는 좋게 봤지만 공책을 더 찾으면 찾을수록 가슴이 아픕니다ㅠㅠ. 일단 외형은 합격이고 종이도 부드러워서 느낌이 좋습니다. 그 외에 책갈피 부분도 있습니다.





 도트 공책을 나름대로 야심차게 구입해봤지만 확실히 처음에는 공책을 어떤 방식으로 써야하나 어떻게 꾸며야되나 생각해보면 손이 바로바로 움직이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나중에는 멋지게 만드리라 다짐해봅니다. 글씨 쓴 모습도 보여주고 싶지만 제가 심히 악필이라서... 그래도 설명을 좀 하면 종이가 제가 쓰던 다른 공책들에 비해 미끌미끌해서 볼펜을 눌러 쓰는 저에게는 일단 낯섭니다. 진짜 공책을 만지다보면 꺼슬꺼슬이라는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만년필처럼 부드럽게 슥슥 쓰시는 분들에게 잘 맞으실 듯합니다. 저에게는 확실히 너무 미끄러워서 적응을 좀 해야할 듯합니다. 확실히 고급이기는 합니다. 종이 질감부터가 다릅니다. 저는 여기 뻘글은 못쓰겠습니다... 한 두장 정도만 연습용으로 막 쓰고 나머지는 정말 귀중한 것들만 써야겠어요...

 이 공책이 약 2만원 정도 합니다. 원가보다는 좀 더 싸게 산 것이지만(26000이던가...) 저에게는 일단 큰 출혈입니다. 비싸게 산 만큼 더 소중하게 써야겠습니다. 우리 누나가 최근에 일본에서 MD 노트도 사주셔서 그것도 조만간 리뷰해보고 비교도 해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블로그 이미지

MYIG

게임에 대한 모든 정보와 평론, 문화에 대한 모은 감상과 체험, 개인적 경험에 대한 모든 기록을 하는 블로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