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해보는 3DS리뷰기에 여러모로 미숙하네요. 다소 양해 바랍니다.ㅠㅠ






제목 : 신 세계수의 미궁 - 밀레니엄의 소녀
개발사 : 아틀라스
장르 : RPG
발매일 : 2014. 2. 27(한글판 기준입니다.)
기종 : 닌텐도 3DS






 3DS로 처음 해본 게임입니다. 세계수의 미궁 시리즈는 아틀라스의 게임 프랜차이즈이죠. 알고보니 DS시절부터 있었다는 것 같지만 저는 이 게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아틀라스는 페르소나/여신전생만 있는줄 알았었지요... 그런데 알고 보니 꽤 나왔더군요.



저 몬스터 자체가 스포인데... 제가 스크린샷을 늦게 찍어서 죄송합니다ㅠㅠ




 이 게임은 참 특이하죠. 여러가지 특징이 있는데 하나만 언급해보라고 하면 바로 이 게임은 게임상에서 지도가 없고 지도를 직접 그리는 게임입니다. 무슨 말이실지 모르실 수 있지만 간단하게나마 설명하면, 3DS는 모니터가 두 개가 있는데 위쪽 화면에서는 배경/전투를 하고 밑쪽 화면에서는 오로지 지도만 보입니다. 지도를 조금씩 터치펜을 이용해서 슥슥 그리면서(가로세로선으로 그리는 방식이기에 그림실력을 뽐내는 방식이 아닙니다.) 어떤 물체 / 함정 등이 보이면은 체크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완벽한 지도를 만들어야한다던가 그런 식으로 막 깐깐한 건 아닌 듯하고 아마 그 맵에서 벌어졌었어야 하는 모든 이벤트만 깨면은 굳이 그리지 않아도 되는 것을 보입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그리는 재미도 있고, 그리지 않으면 전개가 불가능하니 그냥 그리시는 게...

 이 게임의 기본 설정이 세계수라는 일종의 미궁을 탐험하는 것이기에 지도를 직접 그린다는 요소는 그 자체로도 몰입도가 정말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아아 여기구나 이렇게 슥슥 간다거나 아니면은 지도가 아예 없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기가 직접 그리니까요. 위에서 말했듯이 굳이 지도를 그릴 필요 자체는 없는 듯하지만 그렇게 하면 사실상 전개가 불가능합니다.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요. 그렇기에 이 게임은 맵에서 전투 뿐 아니라 여러가지 요소들이 참 많습니다. 5층마다 계층이 바뀌는 시스템이고 계층이 여러 개 있지만 그 계층마다도 층마다 구조가 완전 다르고 요소들이 다양합니다. 그렇기에 한 층 한 층이 탐험하는 맛이 제대로 있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맵 형태 자체가 스포일러인 것이죠. 제 친구가 이 게임을 처음 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볼 때는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었지만 실제로 게임을 하면 상상 이상으로 몰입감은 상당합니다. 그리고 스토리나 세계관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기에 이 게임을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줍니다. 크게 반전 그런 것은 없지만(있기는 한데... 신경 쓸 필요는 없죠.) 충분히 합격선입니다.

 이 게임의 핵심 시스템이 바로 지도를 그린다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지도 그리는 게임'으로만 설명하는 것은 이 게임에 대해서 꽤 실례가 될 듯합니다.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들이 꽤 준수합니다. 전투에서도 다양한 시스템들이 있습니다. 일단 3DS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한계를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한 듯합니다. 화면은 매우 간단한 형태입니다. 주인공 캐릭터의 모습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적들만 보이죠. 솔직히 3DS중에서도 그래픽이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그래도 완전 나쁘진 않습니다. 만약 그래픽이 더 좋았다면 세계수의 미궁이 미궁이 아니라 아름다운 풍경 이런 식으로 되었겠죠. 영리합니다.

 게임의 난이도는 총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고 쉬움 보통 어려움 대충 이런 식인데 저는 보통 난이도를 클리어 했고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클리어를 해냈고 제 친구는 어려움 난이도를 하는 중인데 매일 저한테 어떻게 깼냐고 하소연 중입니다... 쉬움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지 모르지만 이 게임 자체가 어려운 편에 속하는 게임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 어려움은 오히려 스릴을 키워주는 요소인 것이죠. 몬스터들이 많고 대다수들이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재미도 있고 물론 짜증이;;; 많이 나기도 하지만 이 능력은 짜증 / 스릴 뿐만 아니라 '그리모어 시스템'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이는 몬스터나 캐릭터가 기술을 쓸 때 일정 확률을 그 기술들을 그리모어라는 보석 같은 물체에 저장(?)하게 되고 그 그리모어를 장착함으로서 그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죠. 이 게임이 복붙같은 게임이었으면 이 시스템이 그냥 저냥 있을 법한 시스템이지만 이 게임은 몬스터들이 사용하는 기술들이 참 다채롭습니다. 적어도 등장하는 몬스터들의 종류에 비하면 확실히 많은 편입니다. 즉 이것저것 써볼 수 있는 시스템이죠. 다채롭고 좋습니다.



 게임 음악이 상당히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궁 1계층 음악을 가장 좋아하는데 게임을 처음 진행하면서 매우 큰 인상을 받았습니다. 게임을 시작하고 미궁을 처음 들어가기 전,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일까 꽤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궁 1층을 딱 들어가면 '미궁'이라는 게임의 분위기와는 언뜻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너무 들뜨지도 빠르지도 않은 리듬이 묘하게 희망적인 느낌을 주고 은근히 신비로운 느낌까지 줍니다. 게임 음악으로 제가 이렇게 느끼는 바가 많은 게임은 꽤 오랜만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스토리가 있는 게임입니다.




 친구가 처음 했을 때는 다소 이상한 게임인 줄만 알았으나 저도 한 번 해보니 느낀 바가 많았고 계속 진행하다가 결국은 엔딩을 봤습니다. 아 물론 다 본 것은 아닙니다. 친구가 팩을 수거... 해가서 6계층까지는 못 깨고 스토리가 끝나는 5계층까지만 깼습니다. 5계층도 저는 꽤 고생했지만 6계층은 정말로 어렵다고 하더군요. 매우 재밌는 게임이었고 플레이 시간도 꽤 오래 걸렸기에 충분히 오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미 나왔는지 곧 나올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2편을 리메이크한 시리즈도 곧 나온다고 합니다. 그 게임도 매우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적절한 엔딩. 참고로 엔딩 뒤에도 히든 던전이 있는 듯하지만 저는 차마 거기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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