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

저자 : 이상원

출판사 : 황소자리







 아마 세상 모든 사람들의 염원이자 제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는 이유, 독후감을 쓰는 이유, 또 이 블로그를 하는 이유 등 다양한 이유가 되는 것, 바로 글쓰기입니다. 저는 교보문고에서 글을 잘쓰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찾다가 이 책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 상당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요즘은 한국인이 쓴 책을 자주 읽는 편입니다. 이유는 일본인들이 쓴 책은 대체로 분석적인 면이 너무 강하고(...하는 법 XX가지 그런 책 있죠) 미국인들이 쓴 책은 우리랑 문화적인게 달라서인지(제 능력부족일 수 있습니다) 다소 실천하기 어려운 면이 있더군요. 이 책의 타이틀, '서울대', 바로 집었으나 읽으면서 안건데 이 책은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한 책이 아닙니다. 그걸 알자마자 낚였다는 생각을 잠시 했으나(실은 책 맨처음부분에 나와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은 어딘가로 접어두었습니다.



 이 강의는 기본적으로 '...라면 글을 잘쓴다'가 아니라 '글 놀이판'을 깔고 학생들이 거기서 자유롭게 글을 쓰면서 놀 수 있게 한 것입니다. 확실히 특이한 방식이긴 한데 이것이 무슨 '비법'이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서울대라고 해서 결코 빼어나게 뛰어난 무언가는 없다는 것이지요. 학생들이 워낙 뛰어나기에 방법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일까요? 음, 그건 아닐겁니다. 서울대생이 진정 뛰어나다면 자신들이 무언가 모자란 그런 강의를 듣지 굳이 잘하는 글쓰기를 들을 필요가 없겠지요. 서울대생에게도 글쓰기는 힘들다는 것일테지요.



 초등학교때 글쓰기, 고등학교때 논술, 대학교때 리포트, 취업할때 자기소개서... 글쓰기는 누구에게나 어렵고 고독한 작업일 것입니다. '글 놀이판'이라는 것은 '놀이판'이라는 말처럼 어려운 글쓰기를 재밌는 활동으로 인식하게 만들어주는 것인 것 같습니다. 이 강의에서는 분량 등 기본적인 제한 외에는 모든 것이 자유롭고 학생들은 자연히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들에 대한 글을 쓰게 되고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 대해 글을 쓰므로 글을 재밌게 쓰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글이라는 것은 쓰면 쓸 수록 늘게 되는 것일테지만(물론 대충 쓰면 안늘겠죠) 이 '글놀이판'을 통해 글쓰기의 재미를 인식했다면 앞으로도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쓰게될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자연히 글을 잘 쓰게 되는 것입니다.






 역시 사람은 뭐든지 즐겨야 되는 것 같습니다. 글쓰기도 역시 예외가 아니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앞으로 블로그를 더 즐거운 마음으로 운영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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