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말에 송년회로 무려 5일간 엄청나게 먹고 또 먹었습니다. 친구와 2일간 제 자취방에 있다가 그 후 3일은 서울에서 다른 친구들과 합류했지요. 먹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정말 무서운 것은 생활리듬이 깨져버렸다는 것입니다. 계속 배고프더군요. 그리고 친구랑 놀다가 자다가 늦게 일어나다보니 생활습관도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1월 초에 86 가까이까지 다시 쪄버렸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도 자신감이 확 떨어지더군요.


 다시 대책을 강구했습니다. 최근 야채밥도 얻어 먹고 반찬도 받아서 먹으니 매우 맛있길래 이쪽으로 대안을 찾아보기로 하고 반찬들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메인반찬 1,2개 만들면 맛있고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새로운 체제를 잡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이 글을 쓰기 시작한 1월 19일에 83.5까지 내려갔었습니다. 정말 쑥쑥 빠지더군요. 정확히 어떻게 했냐면, 반찬 1,2개는 그냥 먹고, 쌈을 싸서 먹었으며, 밥그릇에 밥을 반정도 채우고 고기반찬을 나머지 반 채우면 대략 '음 괜찮군' 할 정도의 포만감이 생깁니다. 그리고 이렇게 먹으면 그 어떤 반찬을 먹어도 칼로리가 클 수가 없습니다. 양 자체가 적으니까요. 말 그대로 '아무거나' 먹었습니다. 아침은 아버지가 보내주신 귤 4개로 먹었습니다. 너무 배고프면 과자 조금 먹긴 했네요. 점심 저녁은 위와 같이. 그러다가 밤에 너~~~무 배고프면 시리얼을 먹습니다. 손으로 한줌 정도 먹습니다. 제 경험상 30~40g정도 됩니다.


 제 총합 계획에 따르면 이렇게 먹으면 아무리 많이 먹어도 하루 1300kcal을 넘지 않습니다. 대충 가정해보면, 아침 귤 4개 작은거 200kcal이라고 치고, 점심은 반 반공기 100kcal이라 치고, 고기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100g정도인데 300kcal 이하입니다. 칼로리가 많은 치킨이라고 가정하면요. 기타 반찬들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100kcal이 안 나올 것이니 결국은 500kcal이하입니다. 500*2 + 200 = 1200인데, 시리얼 먹는다고 치면 100 늘어나서 1300이고, 기타 뭐 먹어도 제가 무슨 감자칩 한 봉지를 먹거나 하진 않을 것이기에 결론은 1500이하가 무조건 나오게 되는데, 이 정도면 보통 사람들의 기초대사량보다 무조건 낮은 수준입니다. 제가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지만 하루에 약 6000천보는 걷는 것도 있고, 공부하는 것도 엄연히 칼로리를 소모하는 활동이고(크진 않겠지만), 저는 일주일에 두 번 요가, 한 번 필라테스를 하기 때문에 어쨌든 살은 빠집니다. 일단 저도 저번주부터 시작한 것이기에 이 기세를 계~속 타는 것을 목표로 하려 합니다. 기세 1주일만에 훅훅 빠져서 기분이 매우 좋군요. 부디 요요만 안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까지 글을 썼던 상태에서 인바디를 했는데 여기에 반전이 있었습니다. 12월에 대체 얼마나 먹은 건지는 모르나 인바디를 하니 오히려 근육이 줄고 지방이 늘어버렸더군요. 설마 안먹어서 근육이?라는 생각도 다소 했지만 1주만에 1키로의 근육이 사라지는 것도 뭔가 이상하고 또 제가 안 먹는다고 해봤자 실제로 무슨 굶는 그런게 아니기에 결론은 1달 반여의 기간 동안 제 몸이 많이 망가졌었는데 조금이나마 복구를 했다. 이게 가장 나은 해석으로 보이네요. 최근에는 한 고2 수준으로 공부를 하기에 시간이 좀 모자란 편이지만 더 노력하겠습니다. 보여주기 싫었지만 그래도 이것도 흔적이리라 생각하면서 올립니다.


블로그 이미지

MYIG

게임에 대한 모든 정보와 평론, 문화에 대한 모은 감상과 체험, 개인적 경험에 대한 모든 기록을 하는 블로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