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참 기묘한 책이었어요. 요즘 읽는 책이 다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요. 하여튼 책은 한 남자의 죽음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순간기억능력을 갖고 있어서 뭐든지 보는 순간 기억합니다. 적절히 기억의 공간을 정리할 줄도 알고 능력이 점점 강해집니다. 이 자는 본래 주인공이 있는 마을과 관계가 없었는데 어쩌다가 마을에 오게 되고 여러가지를 알게 되고 죽습니다. 그리고 이 자의 죽음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는 것이 주요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이 소설은 중반부까지 재미가 없었습니다. 책이 전체적으로 속도감이나 서스펜스가 있지 않아서도 있는데 뭐랄까, 큰 이야기 없이 짤막짤막하게 스토리가 진전되어서 임펙트가 없었던 듯 해요. 하지만 후반부는 확실히 예측하지 못했던 대로 진행되었다고 봐요. 그래서일까요, 마지막은 매우 재밌었습니다.
역자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책에서 손을 떼지 못했다고 하니 책의 재미는 취향 차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엄청 크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미스테리쪽을 많이 읽지는 않아서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이 저희 누나 책인데 저희 누나는 저 '온다 리쿠'라는 작가의 소설을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한 번 읽어보셔도 괜찮을 듯 하나, 스릴러 쪽을 좋아하신다면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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