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이 기획 시리즈들은 컨셉이 잡히지 않은 상태이기에 여러모로 미흡합니다. 무슨 정보전달 이라기 보다는 이것으로 매우 미약하나마 공감을 느낄 수 있다면, 혹은 조금의 정보/경험을 얻어갈 수 있다면 저에게는 이보다 기쁜 일은 더 없을 것입니다.
문명 4를 구입했으나 확장팩까지 살 돈은 제게 없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하루 용돈 천원이었거든요. 학교가 집에서 3분 거리인 것도 있었습니다만 솔직히 적긴 하죠. 그래도 저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저 시절에 정품 구입에 눈을 떴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 시절때부터 스팀을 알았다면 여러모로 돈을 아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저는 음반도 게임도 어째선지 오프라인으로 가서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스팀은 워낙 싸고 편리해서 쓰는 것이지요. 스팀 참 무섭죠. 사람의 마인드를 바꿔버리는 위력...
제가 고2인가 고3때, 문명 5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미친 짓인데... 한정판을 사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문명 5가 간디와 세종대왕님 덕분에 인기가 참으로 많아져서 정발도 되고 인지도도 나름대로 메이저하죠. 하지만 제가 문명 5를 사려고 할 당시에만 하더라도 문명 시리즈는 (최소한 한국에서는) 그다지 인기 있는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문명 4도 구매대행을 해가면서 구입하고 문명 5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사려고 했던 것이었죠.
문명 5의 한정판 가격은 당시 한화로 약 15만원이었습니다(아마 대행가격이 포함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구성품은 문명 5 CD + 사운드트랙 + 제작과정 DVD + 아트북 + 아래의 피규어(이게 철...인가요? 언뜻 봤을때나 몸통을 만졌을 때는 철같지만 총은 만지면 휩니다; 철이 그래도 되는건지...)입니다. 내용물을 봤을 때 적잖이 환호했습니다. 피규어는 멋있고 일단 큰 박스 하나에 딱 온 게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트북은 좀 아쉬운게, 게임에 충실해서 책을 보면 '아 이게 그림으로 보면 이렇구나'싶은 정도로 뭔가 아기자기한 느낌이 신기하지만 저는 원화가 많은 것을 좋아하거든요. 따라 그리기 좋은, 몬스터 헌터같은 게 저에게는 최고의 아트북이지요. 그런 면에서는 아쉬웠지만 이 책은 보아하니 따로 팔지 않는 것 같더군요. 소장용 가치도 충분한 듯 싶습니다.
이렇게 미칠듯한 고생을 해가면서 한정판을 구매했지만, 문명 5는 문명 4에 비하면은 사양이 좀 많이 높아졌더군요. 그래서 제 컴퓨터에는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대학교 1학년때 군대 가기 전 1년 간 잠시 쓸 노트북을 샀는데 그 노트북도 나름 80만원짜리이지만 문명 5는 최하옵으로 겨우 돌아갔습니다. 지금은 그 노트북이 박살나서 당시 처참한 스크린샷을 보여주기 힘든데(단순히 제 컴퓨터에서 최하옵 설정을 하는 것하고는 그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전장의 안개가 검은색으로 되어있는데(고사양은 구름으로 되어있습니다.) 육각형타일처럼 각져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플레이는 가능하기에 힘들게 했습니다.
전역을 하고, 지금 쓰고 있는 노트북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현재 문명 5를 풀옵션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문명 5가 엄청난 고사양 게임은 아니기에 풀옵션 하시는 분들 많으시리라 봅니다만 저는 그 사실이 너무나도 기뻣습니다. 요즘도 간간히 문명을 하고 있씁니다. 오랜만에 할 수록 더더욱 재미를 느끼게 되더군요. 최근에는 시험때문에 블로그 활동은 물론 게임도 많이 못하고 있는데 몇 주 전에 문명 5를 했는데 분명 오후 2시에 시작했는데 게임이 끝나니 무려 11시였습니다. 배고파서 아 저녁 먹어야겠다 한 게 9시 반이었구요. 정말 무서운 게임입니다. 이제 조만간 문명 신작이 나오는데 이젠 또 몇백만의 사람을 중독의 길에 이르게 할런지...
글이 매우 두서없지만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한정판에 수록되어있는 피규어와 아트북 사진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스나 나머지 부분은 집 어딘가에 자취없이 굴러다니기에 제가 찍지를 못했습니다.
문명 5 한정판에 있는 철제 피규어입니다. 분명히 철제이지만 어째선지 저 총병의 총은 휩니다...
저 사진 진짜 못찍네요... 플래시를 왜 킨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만 지금 다시 보니 철제라는 것을 강조하기에는 아주 적격인듯 합니다. 아주 빛나네요. 나쁘지만은 않군요 후후.
문명 5 한정판에 있는 아트북입니다. 게임의 분위기나 전체적인 상황 등을 설명해주기에는 아주 적절하지만 아쉬운 점은 그림체가 저러니 제가 따라그리기 매우 힘들며, 불가사의나 유닛들의 원화 등이 좀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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