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름 : 아바벨 온라인(AVABEL Online)

개발사 : ASOBIMO

장르 : MMORPG

기종 : 스마트폰

출시일 : 2013년(자세한 정보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이 게임은 시대를 잘못 만난 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다소 애증의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첫인상은 아주 괜찮았습니다. 꽤 괜찮은 그래픽에 3D이기도 하고, 그래픽이 좋은 것 뿐 아니라 게임의 분위기 자체가 뭔가 좋아보였습니다. 하지만...



게임의 첫인상은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위에서 말했듯이 시대를 다소 잘못 만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일본게임이라는 것은 첫인상에서부터 '가챠'라는 말을 그대로 쓴다던지 인터페이스 같은 것들이 솔직히 다소 구식인 면이 많이 보인다던지 하는 것들로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일본 게임은 다 구리냐?"라고 하신다면 할 말은 없지만...제가 했던 몇 가지 게임들은... 이상하게 그러더군요.



게임의 분위기는 매우 훌륭합니다.



 시대를 잘못 만났다는 것이 무슨 말이냐면 일단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이 너무 느립니다. 일단 전투속도가 느립니다. 이거는 느긋하다는 것과는 조금 다른 말입니다. 우선 파파팍 하는 액션쾌감! 이런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맵을 떠난다는 개념이 아니라 전송시켜준다는 개념을 쓰는데, 자기가 원하는 맵을 가기 살짝 번거로운 면이 있습니다. 전송 기능이 기왕 있을 거면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보낸다던가 그래야 되는데 그런 것도 아니어서 3층 그런데까지 올라간다면 많이 걸어야 하는 것이죠. 느긋하다는 건 빠르게 할 수 있지만 그 속에서 일종의 낭만을 찾는 그런 것일텐데, 이 게임은 그런 것과는 다릅니다. 나쁘게 말하면 조금 구식인 것이죠. 빠르게 할 수 있으면서도, 혹은 게임 자체가 본래 낭만을 추구해서 게임의 과정에서 여유를 즐기면서 풍경이나 그래픽을 즐기는 것이 진정 느긋함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게임은 딱히 그런 것을 노린 것은 아닌 듯하지만 느립니다. 즉, 이거는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인 게임이 정말 구식입니다.



 나름대로 논타겟팅을 채용하고 있지만 조작도 살짝 불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캐릭터는 화면 왼쪽 밑을 조작해서 움직이지만 시점은 화면을 따로 움직여줘야 합니다. 여기까진 좋은데 캐릭터가 움직이는 대로 시점이 자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아서 전반적으로 답답한데, 거기에 논타겟팅이 조합되어 적절한 각도와 시점을 맞추지 않으면 공격을 해도 적이 잘 맞지 않아요. 이런 점에서도 뭔가 아쉽더군요.

 이렇게만 보면 솔직히 현재 2016년 기준으로는 적어도 게임성으로는 절대 좋은 느낌을 받기 어려운 게임입니다. 그런데 왜 애증이냐면, 제가 가끔 하는 게임 중에서 대항해시대 온라인이라는 게 있는데 이 게임과 살짝 비슷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대항해시대 온라인도 꽤 불편한 게임이지만 그래도 그 특유의 재미가 있어서 하는 사람은 정말 이것만 하거든요. 그리고 위에서 말한 낭만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게임중에서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솔직히 이 게임이 재미가 없었지만 뭔가 느끼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조금씩 건드리면서 생각나는 대로 조금씩 플레이를 했었지만 그렇게 재미를 느낄 만큼 하지는 못했습니다.
 솔직히 나름대로 리뷰를 쓰는 사람으로서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되기에 다소 죄송한 마음이 크지만 개인의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위에서 쓴 것처럼 현시점에서 이 게임을 추천하기는 다소 힘들다는 것만은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악평을 한다면 더 강하게 할 수 있겠지만 이 게임도 나름대로 유저가 있는 듯해서 저는 이정도로 말을 줄이려 합니다. 그래도 분위기는 시작화면에서부터 일품이니 한번 쯤 건드려보시고, 그 후에 결정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하지만 선뜻 추천드리기는 다소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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