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영웅의 군단

 개발사 : 엔도어즈

 장르 : MMORPG

 출시일 : 2014. 2. 14.

 기종 : 스마트폰







 이 게임은 전부터 개인적으로 언제 건드려봐야겠다하고 생각했었던 게임입니다. 나온지 좀 되었기도 했고(그리고 어찌 보면 신기하게 그동안 최고는 아니어도 꾸준히 인기가 있었던), 지금은 살짝 주춤하신 듯 하지만 그래도 일단 국내 스타 개발자이신 김태곤씨(임진록, 거상, 군주, 삼국지를 품다등을 만드신...)의 작품이기도 해서 그렇죠. E스포츠 대회도 있더군요. 모바일 게임으로 E스포츠가 있다는 것은 나름대로 신선합니다. 지금이야 블레이드도 있고 베인글로리나 백발백중 등 여럿 있지만 이 게임이 조금 일찍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임 시작부분입니다. 은근히 이런 구성(큰 전투가 먼저 벌어지고 주인공이 평화로운 마을에서...)이 모바일 게임에서 상당히 자주 나옵니다.

나름대로 다양한 캐릭터들과 많은 스토리가 있더군요.




 옛날에 엔도어즈에서 나온 게임 중에서 '아틀란티카'라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제가 해보진 않았지만 당시에 '온라인게임에서 몇 안되는 전략게임'이라고 홍보했던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게임과 이 게임이 매우 흡사하더군요. 일단 위에서 언급했듯 개발사가 같고 화면 구성도 같고... 게임 시스템상 전략을 중시하는데, 화면을 보시면 알 수 있듯 유닛들을 진영에 맞춰서 배치해서 각각 특성에 따라서 전략을 적절히 사용하는 게임입니다. 지금은 모바일 게임에서 매우 일반적인 게임 방식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당시 온라인 게임 시점에서만 해도 나름대로 신선한 방식이었습니다. 당시 온라인 게임은 리니지2나 아이온, 와우, 카발 등등 그 시절인 것으로 기억하기에 한창 3D 온라인 게임들이 좌르륵 나오고 있을 시기여서 흔히 말하는 몰개성한 게임들이 참 많았죠. 그렇게 생각해보면 조금 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이 게임은 아틀란티카가 아니기에...




게임이 오래 되어서 그런지, 온갖 신화 전설들을 다 섞어놨다는 느낌이...




 앞서 언급했듯 아틀란티카라는 게임과 많이 흡사한 게임이지만 현재 모바일 게임 방식이 다 비슷비슷하므로 게임자체가 뭔가 신선한 요소가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전 이 게임이 마음에 듭니다. 게임이 뭐랄까... 배려가 있다고나 할까요? 게임이 나름 후합니다. 유료 캐릭터 뽑기도 3일에 한번 씩 할 수 있게 했고 여러 간단한 도전과제 등 무과금 유저들도 어느 정도까지는 괜찮게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 진행도 매우 순조롭게 됩니다... 라고 초반에 생각했었지만 게임이 출시된지 좀 된 게임이기 때문인지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스토리 진행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난이도가 매우 급격히 상승합니다. 그래도 진행이 어찌어찌되다가 나중에는 버거워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 정도 즐길 정도면 이미 게임을 충분히 즐긴 상태니 그 이상 게임을 하실 분들은 과금을 해도 크게 손해볼 것은 없는 정도인 것이죠. 나름대로 조절을 잘 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어느정도 한계가 있어서 여기까지 할 사람은 이정도만 해라... 이런 느낌이랄까요? 마치 운영팀이 바뀐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저런 부분 외에 특별히 대단한 부분은 없지만 그래도 몇년간 인기를 끈 비결이라도 있는지 전체적인 전투 시스템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다양한 무기들과 그에 따른 특성들. 개성 있는 캐릭터들과 그 캐릭터들로 진영을 짜는 것도 중요합니다. 캐릭터에 따른 콤보 그런 것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매우 버거워져서 머리를 어떻게든 굴리게 됩니다. 간단한 진행을 좋아하신다면 반감을 가질 법하지만 그래도 전략게임은 머리를 굴리는 것이 확실한 재미이니 좋게 봅니다. 아, 그리고 하나 소소하게 맘에 든 것은, 요즘 게임들은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강화할 때 확률 나오는 게임 그렇게 많지 않지 않나요? 제가 대항해시대 5하다가 뒤통수를 좀 많이 맞았는데... 적어도 이 게임은 확률쪽은 공정합니다. 물론 현실은...




은근히 많은 시스템들이 있습니다. 정작 가장 중요한 전투가 그리 다양하지는 않지만...




 이 게임은 게임 방식이 일정하기에 나름대로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노력이 느껴졌었습니다. 여러 요소들을 통해서 나름대로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모습이 보이고(물론 근본적인 게임 방식은 같지만)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 하루에 게임을 너무 과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다른 모바일 게임들 일일 퀘스트 깨는 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이것저것 하다보면 하루에 얻을 보상(가벼운 수준에서)은 다 얻어서 괜찮습니다. 현질 유도에 대한 생각은 조금 말하기 복잡한게, 분명 주는 것은 많아서 착한 게임이라고도 부를 만하지만 그 이상으로 현질이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장벽으로 표현하면 기본으로 주는 장벽이 충분히 높긴 하지만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것들이 게임하면서 요구된다. 이런 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깊게 파지 않을 수준의 유저에게는 후하다는 것은 확실해보입니다.




스토리 거의 마지막 부분. 여기서인가 도무지 진행이 안되서 결국...ㅠㅠ




 저 윗 사진의 부분은 스토리 거의 막바지 부분입니다. 물론 제가 할 당시의 막바지 부분이어서 지금은 아마 업데이트가 많이 됬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서 일단 자동전투로는 절대 깰 수 없습니다. 이 게임의 아쉬운 부분중 하나가 저건데, 자동전투가 그다지 쓸모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요즘은 자동전투에 대한 반발 같은 요소도 많지만 확실히 편하다는 장점은 있거든요. 자동전투가 있어도 못미더우면 별로 좋지 않다고 봅니다. 시스템 중에서도 자동전투로만 진행되는 요소가 있는데 거기서도 은근히 답답한 부분이 많아 이 부분은 좀 개선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나온지 좀 된 게임이라서 그래픽이 요즘 나오는 게임과는 비교가 좀 힘들 정도라는 것도 아쉽습니다. 멀리서 보면 생각보다 좋은 그래픽이지만 컷신 같이 확대되는 부분에서 '아...'하는 아쉬움이 절로 나옵니다. 스토리 중간에 CG부분이 있어서 순간 놀랐지만 그 질도 그다지... 개인적인 생각으로 PS2 CG정도는 낼 수 있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인기가 있는 게임값은 한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더 일찍 시작했으면 더 꾸준히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위에서 말했듯 게임 진행할수록 난이도 갭이 너무 커져서... 지금은 아마 더 커졌겠지요. 더 일찍 나와서 순수한 시절에 더 소박하게 했다면 지금보다 더 만족스럽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분명 잘 만들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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