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 그대로 잡담이기 때문에 유용한 정보, 훌륭한 주장 그런거는 없습니다... '뭘 말하고 싶은거임???' 이런 것도 딱히 없어요. 그냥 잡글... 그 중에서도 최근 외국 블로그를 만드는 것에 대한 고찰이 있습니다. 구글을 엄청 뒤지고... 그러다가 어느 정도 머리속에 돌아다니는 생각들을 쓴 것입니다. 그래도 요약은 했습니다.


 블로그 플랫폼들이 많잖아요? 아이패드 어플을 미친듯이 뒤지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워드프레스(wordpress)나 구글 블로거(blogger, blogspot), 텀블러(tumblr) 정도만 알고 있었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이글루스 같은 서비스형 블로그가 대세인 반면 외국은 우리나라의 기준으로 보면 블로그라기 보다는 개인 홈페이지 같은 블로그, 소위 말하는 설치형 블로그들이 강세인 듯합니다. 그 외에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는 뭐 이미 대세죠.

 언젠가는 영어 블로그도 만들어서 좀 더 대국적으로 활동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기에 한 번 날잡고 찾아보니 squarespace blog, weebly, webflow, adobe spark page, jimdo, medium 등등 정말 다양한 플랫폼들이 있다는 것들을 알게 되었고(weebly 등은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곳이지만 블로그라고 해도 틀린 개념은 아닌 듯해서 적었습니다.) 외국에서 워드프레스가 인기라던데 우리나라처럼 사이트에서 서비스 되는 워드프레스 닷컴이 아니라 설치형 블로그인 워드프레스가 인기가 많은 것이더군요. 아, 물론 워드프레스는 요즘은 한국에서도 쓰시는 분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저기 제가 쓴 서비스들과 우리나라에서 대세인 서비스들의 결정적인 차이는 역시 저 서비스들은 기본적으로 유료 서비스가 전제된 것이라는 겁니다. 물론 저기서 무료인 것도 있습니다만 주로 '무료로 조금 간 보시다가 건너오세요'라는 개념이기에 기본적으로는 유료 서비스를 전제로 한 것이 맞는 듯합니다. 아, 예외로 adobe spark는 아직 무료인 것 같은데, 조금 더 알아봐야 할 듯합니다. 그리고 medium은 메타블로그의 역할도 겸하기에 조금 벗어났다고도 할 수 있겠죠.

 아무튼 '저 플랫폼들이 대부분 유료이고, 서비스로 모자라서 URL까지 사면 돈이 더 나가는데 어떤 매력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단 외국을 기준으로 외국에서 무료로 서비스되는 구글 블로거와 달리 저 서비스들은 대부분 설치형이기에 '자신만의 개성'을 가질 수 있고(일단 자신만의 URL을 만드는 것이고, 회사 정책에 크게 종속받지 않는다면 어떤 내용의 포스팅이든 할 수 있겠죠.), 외국 블로그 중 무료인 구글 블로거에 비해서 블로그를 꾸미기 좋고 더 이쁘기 때문이지요. 특히 저 개성부분이 크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구글 블로거는 대부분 좀... 옛날 나모 웹에디터 느낌이 나죠. CSS같은 것을 뜯어고칠 수 있다지만 어지간한 고수가 아니면 화악 멋지게 만들기는 좀 힘들겠지요. 그런 점에서 무료로 이 정도로 블로그를 이쁘게 꾸밀 수 있는 티스토리는 정말 좋은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에 진출하면 솔직히 꽤나 성공할 것 같은데... 왜 안할까...라는 생각도 조금 들었습니다.


 다만 몇몇 블로거분들이 이것에 대해 글을 쓰시지만 저도 '지금 카카오가 상태가 안좋다고 하던데(제가 자세한 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티스토리를 운영 중단하면 어떡하지?' 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방금까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텀블러가 휘청거린다는 소식을 듣고 든 생각입니다. 텀블러라고 하면 야후가 인수를 해서 어느 정도 인기도 있고 국내에서도 소소하게 쓰시는 분들이 많다...라고 알고 있었지만 힘든 상황인 줄은 몰랐습니다. 예상만큼 매출이 안 나왔다나 뭐라나...

 티스토리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티스토리는 그래도 국내 2등의 블로그 플랫폼이고 아마 1등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조금 장르가 다른 SNS를 제외하면 티스토리를 이길 만한 플랫폼은 적어도 당분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죠. 그렇게 생각해본다면 보통은 티스토리를 폐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도 티스토리가 영원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예나 지금이나 실험적인 것을 꽤 많이 하는데 그 중 하나가 brunch일 것입니다. 소소하게 성장하면서 잘 운영되는 매체로 보이는데 나름대로 힘을 실어준다는 것이 보입니다. 다음이 문제가 처음 만들 때는 큰 기업 답지 않게 혁신적이고 잘 만든다는 것인데 그 뒤에 운영에 문제가 많다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망한 것이 많습니다. 마이피플 이라던가, 다음팟이라던가(그래도 얘는 조금~씩 신경은 씁니다.), 다음 블로그(망한 건 아닌데... 운영을 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블로그 플랫폼이 두개여서 어떤 이점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외에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수많은 것들... 나름 잘 되는 듯했지만 망했던 다음 클라우드...

 말이 조금 샜습니다. 티스토리 정도면 운영을 꽤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믿음을 주는 행보가 있었으면 합니다. 가령 다음 블로그와 합병을 한다든지(어차피 회사가 같으니까), brunch 등과 연계를 한다든지, 해외에 진출한다든지 여러 방법들이 있겠죠. 그래도 명색이 국내 2등 플랫폼인데 사람들이 망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들게 하는 것 자체가 저는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티스토리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 위의... 하여튼 위에도 썼지만 제가 티스토리를 걱정하는 이유는 정말 이만한 플랫폼이 없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탬플릿 같은 것들이 조금 더 많거나 하면 유료로 해도 꽤 돌아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워드프레스처럼 신박한 애들을 제외하면 부족한 게 없습니다. 제가 다음팟도 보는 사람이기에 카카오가 변화가 참 더디다는 것은 알지만... 부디...


 원래 티스토리 얘기는 조금만 살짝 하려고 했는데 역시 잡글답게 머리속 생각이 미친듯이 나와버렸습니다. 나쁜 내용은 아니니깐 이해를... 여튼 국내에서는 티스토리로 가고, 해외에서는 외국 블로그를 따로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매체를 엄청 찾은 것이구요. 일단 워드프레스 닷컴과 블로거는 아이디를 만들어 놨습니다. 워드프레스 닷컴은 한국의 서비스형 블로그와 비슷한 방식이어서 처음에는 그 쪽으로 갈까 하다가 외국은 그냥 워드프레스가 훨씬 강세인 듯하더군요. 그리고 조금 만져보니 워드프레스의 장점이라는 플러그인들이 워드프레스 닷컴은 정말 기본적인 수준만 지원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설치형들을 많이 쓰시는 것 같아요. 어느 블로거분은 닷컴에서 그냥 워드프레스로 옮기는 것이 간단하니까 닷컴으로 조금 해보다가 옮기라고 하시더군요. 저도 그 쪽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구글 블로거는 좀 애매한데 구글답다고 해야할 지 구글답지 않다고 해야할 지 잘 모르겠는데 정말 투박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신경을 쓰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위의 플랫폼들은 다 나름대로의 경쟁력이 있고 이쁜 탬플릿들이 많은데 얘는 대체... 물론 쓰시는 분들은 전 세계에 꽤 있으시겠지만... 

 마이크로 블로거들이 강세인 세상이기에 그 쪽으로도 생각을 해봤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브런치 외에도 어느 정도 사용자가 있는 빙글, pinterest 등 몇 개 있죠. medium도 조금 짧아 보이는 글들이 많은 듯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블로그 지향이 좀 언론 같은, 좀 긴 글 위주의 블로그거든요. 물론 제가 더 능력이 있었다면 그림도 만지면서 막 카드를 팍팍 넘기면서 막 멋있게 막 하겠지만 아직 저는 부족합니다. 요즘은 시간이 없기도 하구요. 그리고 제가 유행을 타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제가 꽂히는 부문의 글을 주로 쓰기에... 아마 이 쪽으로 갈 지는 잘 모르겠네요.


 요즘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블로그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했던 작업 중 하나는 '검색등록'입니다. 네이버 다음 구글 등등을 돌면서 검색등록을 해서 블로그 검색을 활성화 하는 것이 블로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외국은 어째 그러지 않는 듯합니다. lifehacker같은 사이트에서 '블로그 팁 X가지' 이런 식의 글들이 꽤 있어서 많이 찾아봤는데 검색등록에 대한 말은 없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여러 군데서 유입이 되는 시스템이 아니라 거의 구글을 통해서 유입이 되는 시스템이기에 그런 듯합니다. 블로그 내부에서 티스토리처럼 어느 정도의 메타기능이 있긴 한데 그 기능을 너무 믿기는 좀 그렇구요. 

 처음에는 좀 혼란스러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플랫폼을 정해 놓으면 그 뒤에는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령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하면 네이버 플랫폼을 쓴다는 것에 대한 이점이 확실히 있지만 외국은 딱히 그런 것이 없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여러 플랫폼을 살펴보다가 마음에 드는 것을 찾으면 그 블로그로 조그맣게 시작하면 어떻게든 크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꽤 좋은 여건이라고 생각됩니다. 블로그 영향력이 점점 주는 추세라지만 아직은 건재하기도 하구요.


 머리도 정리할 겸 결론 및 요약을 해볼게요.

 1. 외국 블로그 만들 생각을 하고 있는데 고민 중입니다. 플랫폼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더군요.

 2. 다들 장단점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어느 플랫폼을 가도 나중에 대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3. 그러다가 텀블러가 망해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혹시 언젠가 티스토리도...?' 라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제발 평생 갔으면 좋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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