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타이탄 퀘스트(Titan Quest) 확장팩 : Immortal Throne(불멸의 옥좌)
발매일 : 2006..6.26(오리지날) 2007.3.30(확장팩)
장르 : 액션 RPG(핵 앤 슬래쉬)

개발사 : 아이런 로어(Iron Lore Entertainment)











 이 게임은 2006년도에 발매되었습니다. 장르는 핵 앤 슬래쉬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생소하게 들리실 분들 많으실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디아블로 시리즈와 같은 장르입니다. 과거 디아블로3는 10년간 게임이 나오지를 않았었죠. 디아블로3가 제작년에 나왔고 디아블로2는 제가 초등학교때 했었으니깐요. 그 디아블로3를 모두가 간절히 기다리던 시절에 디아블로3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있어 일종의 대안과도 같은 역할을 했던 게임 중 하나가 바로 이 타이탄 퀘스트입니다. 토치라이트도 비슷하게 인기를 얻었었지만 우선은 이 게임 얘기를 하고 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래픽이나 장르나 시스템이나 거의 모든 면에서 디아블로와 흡사합니다. 장르의 문제도 있는 것이겠지만 정말 비슷합니다. 상세히 적으면 기본적인 게임방식, 인벤토리, 시점 등이 비슷합니다. 그래도 이 게임이 단순 표절작은 또 아니어서 직업이 따로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 스킬트리 2개를 조합시켜서 그것을 일종의 직업처럼 하는 방식이어서 통계적으로 총 26가지의 직업이 있는 셈입니다. 26개는 중복이 많다고 쳐도 적어도 최대한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서브퀘스트도 제법 있으며 짧은 시간이지만 강력한 마법 효과를 가진 스크롤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액션성도 매우 강조되어서 물리엔진이 적용되어 적들이 큰 피해를 입으면 저 멀리 날아가고(방향은 랜덤으로 날아갑니다. 간간히 볼 수 있는데 가끔은 화면 위로... 날아갑니다.) 적의 공격을 적절히 피해줘야 게임 진행이 수월해집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가장 맘에드는 부분은 바로 게임의 거대한 스케일입니다.  디아블로처럼 영화 뺨치는 거대한 세계관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장르 특성상 주로 던전을 많이 돌아다니면서 반복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는 디아블로와 달리 타이탄퀘스트는 드넓은 맵을 돌아다니면서 스토리를 전개합니다. 노가다적인 요소가 크지 않습니다. 스토리대로만 계속 전개해나가면서 서브퀘스트정도만 진행해도 약간의 컨트롤만 발휘한다면 게임을 클리어하는데 지장이 그다지 없습니다. 게임이 전체적으로 디아블로의 업그레이드적인 게임입니다. 나름 차별화를 뒀다고나 할까요? 맵도 넓지만 그 맵의 배경/분위기/풍경이 너무 맘에 드는 게임입니다. 영상에서 아주 잘 나와있습니다. 제가 게임 초반부부터 촬영한 게 아니어서 매우 아쉽습니다. 배경음악은 맵을 돌아다니다보면 간간히 나오는데 노래 자체가 좋다기 보다는 게임 당시 상황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주는 느낌을 받습니다. 가령 갑자기 배경음악이 들리면 뭔가 보스가 나타난다던가, 맵이나 풍경이 변화한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발매 된 지 오래 되어서 그래픽 자체는 별 거 아니지만 특유의 아트가 굉장합니다.



 스토리는 매우 단순합니다. 텔킨(Telkine)이라는 적 마법사를 저지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물론 스토리상 막지 못합니다; 그래야 최종보스도 등장하고 재미도 있죠. 텔킨의 목적은 티폰(그리스 신화에도 나옵니다. 한때 올림푸스 신들을 모두 발라버렸었던 신(이지만 거의 괴물)이죠.) 확장팩에서는 하데스도 죽입니다. 영어를 잘 몰라 완전 자세한 스토리는 모르지만 대략적으로는 이러합니다.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은 아닌 것이죠. 텔킨을 없애기 위해 그리스에서 시작해서 사막을 건너 실크로드/만리장성을 지나서 올림푸스를 간 후에 저승(확장팩에 나옵니다)에까지. 게임이 전체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모티브를 많이 따왔습니다. 하데스/제우스 등등 나옵니다. 그리고 동방의 괴물들도 적절히 나와서 생각보다 여러 신화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느낌을 줍니다.



 허나 이 게임이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우선 난이도의 문제가 있는데, 제가 근접 전사캐릭터('워페어'라고 합니다.)를 키워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지만 적들이 액트3(확장팩에서 추가된 액트4까지 있습니다.)부터 엄청나게 강해집니다. 공격력이 심히 뻥튀기가 됩니다. 어느정도냐면, '드림'스킬트리의 기술중에서 적의 공격의 일부를 반사하는 오오라가 있는데 이것을 쓰고 있으면 돌아다니면서 적의 공격을 단지 맞기만 해도 적이 죽습니다. 적의 공격력이 너무 강해서 그런 것이지요. 적 한무리(보통 5~6기 정도가 뭉쳐 다닙니다.)에게 공격을 잠시만 맞아도 체력이 금방 떨어져서 물약을 마셔야 합니다. 근접 전사캐릭터가 이정도인데 마법사/궁수 캐릭터는 어느정도일지 모르겠습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디아블로는 던전을 계속 돌아다니는 이른바 '앵벌이'(요즘도 이런 말 쓰나요??)를 하면서 아이템을 많이 얻고 하는 방식인데 이 게임도 방식 자체는 비슷합니다. 다만 스케일이 너무 커서 그런지 한 번 하면 다시 새로 시작하기 살짝 꺼려지는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맵이 크니 모험하기에는 좋지만 노가다를 하기에는 좋지 않은 게임인 셈이지요. 다만 이건 취향의 문제이니 크게 나쁘진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디아블로식 노가다를 싫어하는 분들도 있을 테니까요.

 

 

 이 게임이 지금은 나온지 꽤나 되어서 인기가 많이 사그라들었습니다. 나온지도 오래 되었고 이제는 (생각보다는 욕을 훨씬 많이 먹었지만) 진짜 악마가 나타났기 때문이지요. 올해 3월달에 확장팩도 나온다고 하니 이 게임은 점점 잊혀져만 갑니다. 한때는 나름 한국에서도 멀티도 많이 하고 했었던 게임인데. 지금도 멀티를 많이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제는 이 게임의 존재조차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THQ도 파산했고(THQ에서 유통했습니다.) 이 게임의 스토리가 적절하게 끝났기에 아마 2는 나오지 않을 테지요. 살짝 아쉽습니다. 디아블로3 확장팩이나 Path of Exile등 은근히 핵 앤 슬래쉬 명작들이 간간히 나오는 시대인데 말이죠. 이 리뷰를 보시는 분들도 이런 게임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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