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 EA
장르 : 레이싱 게임
출시일 : 2009년 2월 5일(PC판인 번아웃 파라다이스 얼티메이트 박스 기준)
메타스코어는 87점입니다.


 번아웃 시리즈. EA의 레이싱 게임 시리즈입니다. EA의 레이싱 게임은 니드 포 스피드뿐만 있는 것이 아니죠. 이 게임이 피파나 니드 포 스피드나 심즈나 배틀필드처럼 EA의 대표적 타이틀이냐라고 불릴 정도는 아니지만 이 게임도 1,2,3,도미네이터 그리고 현재 신작인 파라다이스까지 5개의 타이틀이 나온 나름 인기있는 타이틀이라고 하겠습니다. 단, 이 게임 이후 번아웃 시리즈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 게임을 만든 크라이테리언 게임즈가 최근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를 만들기 때문인 듯 합니다.(대표적으로 니드 포 스피드 : 핫 퍼슈트와 모스트 원티드 2, 라이벌이 있죠.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는 외주를 많이 하는 편이라서 시리즈마다 평가가 크게 갈리는데 이들이 만든 작품들은 다들 시리즈 내에서는 좋은 취급을 받습니다.) 

 


 번아웃 시리즈의 특징은 '파괴'입니다.(게임에서는 테이크다운이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상대 차를 부수면 게이지가 올라가고 그 게이지를 소비해서 부스트를 사용합니다.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속도감이 꽤나 강렬한 편입니다. 그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이 게임에서는 테이크다운하는 동안 부서진 차가 박살나는 장면이 상당히 리얼하게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차는 자동운전합니다. 즉 커브길에서 테이크다운을 하면 커브를 문제없이 자동으로 돕니다!! 심지어는 새 차를 얻을때에도 도시 내에 새로 들어온 차를 부셔서... 얻습니다. 파괴와 이 게임의 속도감이 절묘하게 조화되어서 이 게임은 상당한 재미를 자랑합니다. 실제로는 하지 못하는 행위인 파괴를 게임속에서나마 실컷 할 수 있으니 참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게임이라 하겠습니다.

 


 

 2009년에 만든 게임이지만 그래픽이 나름 괜찮은 축에 듭니다. 단순히 차 그래픽도 좋지만 도시들도 (아마 들어갈 수 없어서 그런건지) 디테일은 엄청 대단하지는 않지만 나름 괜찮습니다. 밤/낮이 구현되어 있구요. 햇빛이 비치는 광원효과도 상당합니다. 그리고 맵이 넓은 만큼 도시, 시골, 터널, 바닷가, 공장 등 다양한 지형들이 나오면서 진짜 넓은 맵과 도시를 만끽하는 느낌이 확 듭니다. 게임의 맵은 상당히 큽니다. 엘더스크롤 4,5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보다 크다고 합니다.(현재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와우 오리지날보다는 크다고 들었습니다.) 맵이 상당히 큰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차를 타고 다니는 게임이고, 게임이 비교적 아케이드를 지향하는 만큼 속도감이 상당해서 체감으로는 살짝 작아보이기는 합니다.

 

 

 게임의 스토리 같은 건 없습니다. 스토리를 중시하는 플레이어들에게는 안 좋을 수 있습니다만, 생각해보면 본격적인 스토리를 지닌 레이싱 게임이 얼마 없기 때문에 그 점은 완화가 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게임의 포인트는 드넓은 도시를 자유로이 돌아다니는 것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이 게임의 '자유도'는 정말 맘에 듭니다. 같은 맵이나 트랙을 계속 돌아다니는 게임도 나름의 매력이 있겠지만 이 게임은 레이싱 장소마다 출발점/도착점 등이 모두 다릅니다. 반복이 거의 없는 게임이죠. 드넓고, 자유롭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서 마음에 드는 그래픽 중 하나는 차가 부서지는 장면에서의 그래픽입니다. 차가 부서질 때 그냥 팍 부서지지 않습니다. 디테일하게 지지지직하고 부서집니다. 이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단, 단순히 인상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처음 몇 번은 부서지는 것도 신기해서 우와 거렸지만 생각보다 이 게임에서 차는 정말 사소한 원인으로 부서지기 때문에(꼭 전속력으로 달린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이상의 속도로 멈춰있거나 반대 방향으로 주행하는 '일반 차'(레이싱 등에서 나오는 라이벌 차가 아닙니다.)나 건물/나무 등에 박으면 바로 부서집니다.) 차가 부서지면 시간도 제법 잡아먹어서 짜증이 다소 나는 편이라는 것이 아쉽습니다.



 음악도 EA의 전통인 라이센스 곡을 사용하는데 노래들의 퀄리티가 상당합니다. 보아하니 번아웃 파라다이스 뿐 만 아니라 번아웃 시리즈 전체 곡이 전부 있는 듯합니다. 그러니 같은 노래가 나올 걱정은 딱히 할 필요도 없고 그 많은 노래들이 다 레이싱과 아주 잘 어울려요. 타이틀 곡은 건즈 앤 로지스(Guns & Roses)의 'Paradise City'인데 노래도 좋고 이 게임 내의 도시 이름이 '파라다이스 시티'임을 생각해본다면 아주 잘 어울립니다. 게임 내에 차가 박살나는 것 등 효과음도 나름 충실합니다. 



 레이싱 게임은 없는 듯 하면서도 은근히 많이 있죠.

상당한 리얼리티를 자랑하는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나 포르자 모터스포츠 시리즈.

시리즈마다 다양한 특징을 가진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

한 섬을 통째로 넘나드는 자유도를 지닌 테스트 드라이브 언리미티드 시리즈.
거기에 F1이나 DIRT시리즈 등 새로운 게임들이 계속 나오고 있죠.
이 사이에서 번아웃 파라다이스는 다른 게임과는 다른 분명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 명작입니다.
이 게임이 나온 지가 제법 오래 되었음에도 그래픽/사운드 등 모든 면에서도 훌륭합니다. 니드 포 스피드도 좋지만은 번아웃 신작이 정말 안나오는 건가 싶네요. 빨리 내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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