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특집 마지막 3부입니다. 긴 말 없이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여행 4일차 내일로 3일차, 춘천



 넷째날 단양을 나와서 바로 청량리로 출발했습니다. 춘천을 바로 가는 길이 없었기에 청량리로 간 다음에 ITX-새마을 열차를 타고 춘천으로 가야했습니다. 춘천을 가는 목적은 닭갈비와 남이섬입니다.



참고로 이 곳을 간 건 아닙니다. 다만 건물들과 자연이 묘하게 고전미를 형성하기에 한 컷 찍어봤습니다.



 나름대로 순조롭게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남이섬이 춘천에 속해있기는 하지만 가평역에서 내려서 가야한다고 하더군요. 근데 저희는 가평을 지나고 다음역을 가는 길에 그 사실을 깨달았기에 주변 시민분의 도움으로 늦게라도 깨달아서 다시 돌아 탔습니다. 가평역에서 내리니 본래는 남이섬만 가고 끝 하려고 했지만 그때 마침 자라섬에서 겨울축제를 한다고 하더군요. 가평역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살짝 진행하다보면 왼쪽은 자라섬, 오른쪽은 남이섬입니다. 일단은 저희는 남이섬으로 향했습니다. 걸어서 20분정도 걸립니다.



짚와이어 위에서 찍었습니다. 짚와이어는 안전상의 문제로 목걸이 같은 거로 안전장치가 있어야 사진을 찍을 수 있더군요. 이해는 갑니다. 떨어지면 어케찾나요...



 남이섬까지 가는 길은 다소 험난했지만 경치는 괜찮았습니다. 남이섬까지는 보통 배로 가던데 저희는 여행 가기 전에 위메프에서 짚와이어를 예매했습니다. 동력 그런 거 없이 오로지 체중의 힘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남이섬까지 거리가 긴 편은 아니지만 단 몇 분 만에 남이섬까지 단숨에 가버립니다. 정말 순식간에 도착했습니다.


 아, 그 전에 먹었었던 닭갈비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네요. 남이섬 입구 주위에 닭갈비집이 정말 많습니다만 다행히 제 친구가 전에 가봤었던 집이 있었기에 거기서 먹었습니다. 여기는 닭갈비를 마치 돼지갈비처럼 구워먹더군요. 솔직히 그 전까지 먹던 닭갈비도 이게 왜 닭갈비인가 하는 생각을 가끔씩 하게 만들고는 했는데 이곳 춘천닭갈비는 그래도 닭갈비라고 말할 만한 이유가 있더군요. 맛은 상당히 부드러우면서 양념이 잘 배어있어 진짜 돼지갈비수준의 맛입니다. 한번쯤은 먹어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맛! 닭하면 은근히 싸구려 맛이 나는게 아닌가 싶은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적어도 저 곳은 그렇지가 않더군요. 그리고 막국수도 먹었는데 메밀국수와 비슷한 맛이지만 더욱 맛있습니다. 이름은 막이지만 이름처럼 막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다만 문제는 가격이 좀 셉니다... 저기가 한끼 기준으로는 저희 여행중에서 가장 비쌌습니다. 치킨/각종 면/고기등 쟁쟁한 음식들이 있었지만 말이죠.



남이섬에 도착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이런 풍경이... 대단합니다.



음악박물관. 장관이라던가 그런 건 아니었지만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남이섬은 정말 이색적인 곳입니다. 듣자하니 지금 CEO(이렇게 불러야 할까요?)가 상상력이 어마어마해서 이것저것 만들고 신기하게 꾸미고 그러다보니 지금의 모습이 되었고, 컨셉인 것 같은데 아예 '나미나라 공화국'이라고 해서 자기만의 국가를 선포... 이런 짓까지 벌여버렸습니다. 여튼 신기한 게 많더군요. 다만 오늘 내에 숙소도 구해야 했기에 다 도는 건 무리였습니다. 6시 이후에는 배가 뜸하게 오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음악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남이섬에서 락페가 열리죠. 그것외에도 가수들이 간간히 오더군요. 여태까지 온 멤버들이 매우 쟁쟁합니다. 막 볼만한 것은 없지만 그 분위기 만으로도 뭔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남이섬 주변 풍경들. 분명 국내적인 느낌이 들지만 묘하게 이국적입니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은 나무숲이랑 주변 광경들, 그 외에는 겨울연가 촬영지 이런 곳들을 갔다왔습니다. 그냥 섬을 돌아다닐 뿐이지만 매우 신기하고 5명이서 있을 때는 이럴 때가 가장 재밌습니다. 5명중 1명은 똘끼있는 애가 있기 마련인데 이런 애들이 분위기를 많이 살려주고 하는 거죠. 친구들과 함께면 어디던지 재밌는 것입니다. 그냥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말이죠. 그리고 이곳 기념품점이 있던데 저도 가족들에게 줄 물건들을 많이 샀습니다. 그 후 그냥 돌아왔습니다. 더 돌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밤이 매우 빨리 왔습니다.



남이섬을 뒤로 하고 나왔습니다.



 남이섬은 내국인도 외국인도 참 많더군요. 섬의 넓이를 생각해본다면 상당히 밀도가 높을 것입니다. 돈도 꽤 많이 벌 것 같더군요. 솔직히 저희는 반나절 동안 섬의 1/3가량 밖에는 돌지 못했습니다. 다음에는 언제 날 잡고 하루죙일 한 번 가봐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무슨세콰이어인가 유명한 곳이 몇 군데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런 곳을 못 간 게 얼마나 아쉬운지 모르겠습니다. 아쉬움의 대신이라기에는 뭐하지만 돌아오는 배에서도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저녁에 팬션에서 잤습니다. 돈이 좀 비싸고 밥 주는 그런 거 없었지만 그래도 주인 부부가 픽업을 해주고 하나로마트까지 데려다주었습니다. 거기서 고기를 사서 바베큐를 하고 맛있게 먹고 잠을 잤습니다.







 여행 5일차 내일로 4일차, 자라섬 -> 서울







 번지점프 장소와 주변 풍경. 저희가 잤던 팬션도 찍어봤습니다. 광고는 아닙니다^^



 팬션을 나오고 14시 정도에 서울로 가는 열차가 있었습니다. 일단 제 일행이 번지점프를 하고 싶다고 해서 그곳으로 갔습니다. 원래는 저도 할 생각이었지만 솔직히 무섭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처음에 알아볼 때는 15000정도면 할 수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정작 가니까 4만원이더군요!! 가위바위보를 이기면 할인을 해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게 이기는게 쉽나요;; 실제로 제 친구도 2연승을 하지 못해 도로아미타불이 되어서 결국 4만원을 줘야만 했답니다. 그래도 번지점프 한 친구들은 매우 좋아하더군요. 내심 해볼껄 싶었습니다. 번지점프를 다해도 12시 반 정도였습니다. 기차 시간 전까지 그 전날 우연히 봤었던 자라섬 빙어축제를 가기로 했습니다. 자라섬까지 은근히 멀어서 많이 헤맸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도착을 했습니다!



자라섬 근처의 풍경. 축제를 처음 보고 저는 매우 충격을 받았었지만...


 

 처음에 펼쳐진 순간은 저에게 너무나도 큰 실망을 했습니다. 주변사람들과 환경들을 모두 디스하며... 일단은 속는 셈 치고 더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나타난 광경은...!



사람 꽤나 많네요. 행사가 끝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역시 이거다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원하던 풍경이 제 바로 앞에 펼쳐진 것이지요. 시간이 없었지만 그래도 얼음낚시는 한 번쯤 해보고 싶었습니다. 바로 해보러 갔습니다!!!...... 만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20분 남짓한 낚시로는 아무것도 낚지 못했습니다. 더욱 비극적인 사실은 제 옆의 분은 2마리나 낚았다는 것입니다... 저의 승부욕을 매우 자극했지만 기차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할 수 없이 길을 나서야 했습니다. 바로 서울로 향했습니다.



스타벅스 동부이촌동점. 주문이 늦어서 많이 달라고 하니까... 정말 역대급으로 줘버버리더군요ㄷㄷ 너무 많아서 빨대 큰거를 줄 정도!! 창피할 정도로 많이 받았습니다;; 알바분 고마워요!!



국전 한우리. 역시나 엄청난 인기였습니다. PC게임이 없는 게 안타까울 뿐.



스타벅스 고속터미널점. 이렇게 큰 스타벅스는 처음 봤습니다. 사람도 어마어마하게 많고요.



제가 간간히 가는 신세계백화점. 물론 백화점 물건을 사는 건 아닙니다. 다만 빵을 먹을 뿐...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에는 일단 저 혼자 행동했습니다. 저는 할 일이 좀 있었기 때문인데, 다른 멤버들은 그냥 주위에서 노는 멤버도 있었고 각자 약속 있는 멤버도 있었고 그 중 2명은 낚시를 계속 했습니다... 여튼 저는 청량리에서 내리고 바로 이촌역으로 가서 스타벅스 이촌점으로 갔습니다. 목적은 뻔하죠? 거기서 마신 후에 남부터미널역으로 가서 국제전자상가를 갔습니다. 바로 그 유명하다는 국전 한우리를 가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가서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 2를 샀구요. 밑에층에서 외장하드도 구입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스타벅스 고속터미널점을 갔습니다. 이유는 역시나 스탬프. 이 곳은 스탬프 장소 12군데는 아니지만 12군데중 원하는 곳을 한 곳 찍을 수 있게 해놨습니다. 저는 강릉점을 찍었습니다. 이번 여행에 스탬프를 무려 4번을 찍었습니다. 아무래도 제 입장에서는 가기 좀 힘들죠... 그러고 난 다음에 일행과 만났습니다. KFC에서 간단한 저녁을 먹고 용산역에 가서 드래곤힐스파로 향했습니다. 드래곤힐스파는 역시나 크더군요. 거기서 잠을 잤습니다.







 여행 6일차 내일로 5일차, 서울.







용산역과 드래곤힐스파. 역시 사람도 많고 큽니다.



광장시장. 여기는 언제가도 맛이 한결같습니다.


 드래곤힐스파를 나오고 제가 서울 갈 때마다 가는 광장시장을 갔습니다. 그리고 갈 때마다 먹는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빈대떡도 먹었습니다. 이 곳 맛은 여전합니다. 방학때마다 시즌제로 가는 식당이지만 맛은 영원불멸하지요. 그 후 광화문으로 향했습니다. 교보문고에서 구경을 좀 했습니다. 언제나 사고싶은 책은 많지만 자제했습니다. 스스로를 절제하는 것이지요.



제 친구가 교보문고에서 산책. 그리고 홍대.


 시간이 2시정도였고 비행기가 7시40분이었기에 시간은 다소 있었지만 멤버들이 피곤에 쩔었는지 너무 과도하게 움직이는 것을 원치는 않더군요. 바로 홍대로 향했습니다. 북새통문고를 갔구요. 거기서 베요네타 2 일러스트집을 샀습니다!! 참고로 제 친구는 로젠메이든 일러스트집을!! 로젠메이든, 애니메이션 일러스트집은 처음 보는데 상당한 퀄리티였습니다. 솔직히 제 베요네타 2보다 퀄리티가 좋아보였습니다;; 북새통문고를 나오고 아이스크림집을 가려고 하는 길에 어떤 아이돌이 공연을 하더군요. 홍대가 이런게 참 맘에 듭니다. 게릴라로 갑자기 우왕 들어와가지고 노래 부르고 그런 자유로운 분위기. 진짜 좋습니다. 아이스크림가게에 들어왔는데 토핑과 맛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먹는 곳이더군요. 거기서 간단히 먹고(맘껏 먹었다가는 가격이 주체가 안되겠더군요.) 아비꼬카레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습니다. 가게에 들어갈 당시 4:50가량이었지만 그다지 움직일만한 곳이 없더군요. 카레를 먹고 공항에 갔다가 좀 오래 기다리는 겸 축구도 보고 집에 돌아갔습니다.







 저번 무려 11일간 보다는 확실히 짧은 여행이었지만 아무래도 친구들과 가서 즐거웠습니다. 저 혼자 여행을 가면 으레 박물관등 문화유산 위주로 돌기 마련인데 아무래도 같이 가다보니 액티비티 위주로 가고 패러글라이딩은 특히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 과연 내일로를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된다면 또 여행을 떠나볼 생각입니다. 아주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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