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겨울 친구들까지 5명이서 내일로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혼자도 아니고, 사진도 무지막지한 DSLR도 있고요. 한번 가봤으니 경험도 충분하구요. 좀 더 발전된(?) 형태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 친구가 사진을 엄청나게 많이 찍어서요. 사진 자료는 정말로 풍부합니다. 그리고 사진이 많다보니 글도 많아지구요. 분량은 더더욱 많아집니다. 저번 내일로 7일차에는 총 4부로 구성되었는데요. 이번에는 5일차임에도 불구하고 대체 몇 부로 구성될지 모르겠습니만 일단 쓰고 보겠습니다. 분량이 많으면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에게 좋은것이니깐요.







 여행 2일차 내일로 1일차 - 대구





동대구역과 대구 가는 길에 몇 장 찍어봤습니다.



 둘째날은 아침 9시에 일어났습니다. 그 후에 준비를 좀 하고 부산역 앞 초량밀면에 갔습니다. 밀면은 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는데 지금 먹어보네요. 다만 밀면은 냉면과 맛이 좀 비슷했는데 솔직히 저는 냉면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밀면도 제 개인적으로는 대단한 맛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거기서 같이 주문한 만두가 있는데 만두는 정말 맛잇었습니다. 제 친구는 그 만두 가운데에 간장을 찍어먹는 것이 별미다 이런 이론을 주장했지만 뭐 그런거 없어도 그냥 먹어도, 찍어 먹어도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밀면보다 만두가 더 맛있었어요;



부산역과 초량밀면. 밀면은 생각보다는 대단한 맛은 아니었습니다만 만두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12시반쯤에 대구로 이동했습니다. 기차 타기 첫날부터 자리가 꽉차서 땅바닥에 앉아서 가야 하는 안습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그래도 1시간여밖에 걸리지 않았기에 뭐 크게 감정 상하지는 않았습니다. 대구 도착 후 서문시장에 가서 떡볶이+납작만두를 먹었습니다. 납작만두를 원래 주문했지만 이거만 먹기는 뭐하다 해서 떡볶이까지 주문했지요. 납작만두는 만두피가 매우 납작합니다. 만두소는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만두소를 먹기보다는 만두피의 쫀득거리는(?) 맛으로 먹는 겁니다. 떡볶이와 궁합이 썩 괜찮았습니다. 그 후 치즈핫바와 떡핫바를 먹었습니다. 핫바를 직접 반죽해서 만드시던데, 맛이 상당합니다. 치즈핫바는 핫바 안에 치즈가 들어있는 음식인데 아무래도 치즈가 딱딱하지 않기에 손재주(?)가 없으면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즈가 정말 궁합이 잘 맞아서 먹는 순간 '와'라는 소리가 나오게 만듭니다. 떡핫바는 치즈핫바보다는 살짝 못미쳤지만 그래도 쫀득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아주머니가 성격도 좋으셔서 보너스를 막 얹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여기도 씨앗호떡이 있기에 한 번 먹어보았는데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먹은 이승기 씨앗호떡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거기가 원조인지는 모르겠지만 방심하다가 큰코 다치는거죠.



대구 서문시장과 음식들. 제 친구가 옷들을 대체 왜 찍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림은 좋군요.
음식들이 맛도 있고 다양해서 다니는 맛이 있었습니다.



 음식을 다 먹고 나서 근대골목거리 2코스를 돌았습니다. 지도를 보고 가는데 길을 다소 헤맸습니다만 대구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다 거쳐갔습니다.



대구 근대골목거리 2코스. 서문시장 근처에 있기도 했고 여러가지 볼 게 있어서 한 번 돌아봤습니다.



 저녁은 안지랑 막창거리에서 먹었습니다. 경북대 다니는 친구한테 맛있는 데 어디 없냐고 물어봤는데 친구가 막창은 거기서 거기라는군요... 그냥 눈에 띄는 데서 먹었습니다. 기차가 8시인가에 있었습니다. 타고 영천으로 향했습니다. 단양을 가기 위해서는 영천을 거쳐 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좀 많이 돌고 싶었지만 일행들이 피곤해하더군요. 영천을 돌진 않고 근처 모텔에서 잤습니다. 모텔 주인분이 아주 성격 좋으신 아주머님이었습니다.



안지랑 곱창거리. 제 친구가 곱창은 거기서 거기라는군요. 맛은 썩 괜찮았습니다.



영천역입니다. 근처에 모텔이 참 많더군요. 역이 다 그렇지만요.



 여행 3일차 내일로 2일차 - 단양



단양의 모습. 달력에서 많이 본 것 같아요. 매우 인상적이죠.



단양역 도착. 저희는 내일로를 단양역에서 끊었기 때문에 숙박증을 받고 숙박이 무료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단양으로 향했습니다. 단양에 내리자마자 아름다운 산맥들이 저희를 반겼습니다. 단양이 강과 산에 둘러쌓인 곳이더군요. 흔히 말하는 배산임수일까요? 뭔가 전쟁하기 좋은 지형같았습니다;. 여튼 바로 패러글라이딩을 타러 갔습니다. 경쟁이 꽤 치열한지 여러 회사들의 차가 역 앞에서부터 있더군요. 저희도 픽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기다리다가 탔습니다.



단양. 단양은 정말 아름답더군요. 경치를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올 만한 곳입니다.



 원래 영상이 있지만 차마 올리기는 좀 그렇구요; 아무래도 얼굴이 나오다 보니... 그리고 하늘 위에 있다보니 안전 상의 문제로 사진도 찍지는 못했기에 말로 하겠습니다. 당시 상황은 처음에 방한복을 입고 가이드 아저씨가 '계속 걸어'라고 합니다. 그리고 '출발'하면 "가 가 가!! !!!"라고 하다가 어느 순간 '!'하고 정적이 흐릅니다. 그리고 그대로 날아오릅니다처음 뜰 때는 땅 위의 나무들 바로 위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그러다 더 가면 어느새 저는 하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저씨가 여기가 뭐다 뭐다 설명을 많이 해주시죠. 단양의 모습은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달력 7월달에 주로 나올 듯한 풍경인데, 우리나라 모양의 지형입니다. 한반도 모양이 있고 마치 서해남해동해처럼 강이 흐르고 그 밑에는 산이 있어서 적절하게 만들어진 형태인 것입니다. 아저씨가 설명을 하시다가 방향을 틀 때마다 급격히 확 도는데 그때는 스릴도 엄청나지만 그만큼 무섭습니다. 기류를 잘 타면 더 많이 돌아준다고 하셨지만 다소 아쉬웠습니다. 제 친구의 말을 옮기면 'T 익스프레스를 압축해서 타는 느낌'입니다.

 



구인사. 무협지에나 볼 법한 마을을 보는 느낌입니다.



 패러글라이딩을 다 타고 본래는 멤버들과 고수동굴을 가려고 했지만 단양에 구인사라는, 천태종의 본관이자 우리나라 최대 크기의 절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혼자 출발했습니다.



터미널에 도서관이 있더군요. 가보진 않았지만 건물을 아주 잘 만들었습니다.



 버스가 많지 않은데다가 30분 가량 걸려서 그다지 많이 돌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가능한 한 최대한의 속도로 걸어서 다 보긴 했습니다. 무슨 절관이 절관이 아니라 무협지에 나오는 마을을 방불케합니다. 군도 이런데서 나오는 그런거 있죠?? 절에 있는 건물 하나하나가 어마어마하게 크고 많습니다. 가니까 음식을 만들고 계시던데 비구니들이 다 머리카락이 있더군요. 여기는 원래 이렇다고... 사진을 한 장 부탁했는데 제가 좀 이러이러하게 해달라고 해서 한 번 잘 찍으니까 삘이 받으셨는지 계속 여기가 좋다 여기가 좋다 이런 식으로 찍으시더라고요;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그 곳 사람들이 참 순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늘통닭과 야채통닭. 단양에 갈 때마다 먹어야 될 맛입니다. 단양구경시장에 있습니다.



 숙소에 돌아온 후에는 마늘통닭이라는 것을 먹었습니다. 맛이 상당했습니다. 야채통닭이랑 같이 시켰는데 야채도 마늘도 닭 못지않은 맛이었습니다. 튀김옷과의 조화가 상당해서 매우 맛있었습니다. 그 후 잠을 잤지요. 4일차는 춘천으로 갑니다. 일행들이 피곤했는지 다들 일찍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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