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사진의 출처는 구글입니다.


 몬스터 헌터 G는 제가 처음으로 했던 몬스터 헌터 시리즈였습니다. 제가 중3때인가 그때 샀었는데 당시에는 몬스터 헌터가 그렇게 인기 있는 시리즈는 아니었습니다. psp로 나온 포터블 시리즈가 꽤나 인기를 끌어 붐을 타고 지금 일본의 국민게임 수준 반열에 오른 것이었죠. 저는 당시에 뭔가 독특해 보여 재밌어 보인다고 생각되어 몬스터 헌터 G를 구입했었습니다. 남자의 로망을 자극... 덤으로 한글이어서 플레이하기 좋았습니다.



몬스터 헌터 G. 몬스터 헌터 4가 나오기 전까지 유일하게 한글화되어서 출시되었습니다.


 지금 보면 그래픽이 '어라? 원래 이랬나?' 싶었지만 당시에 그래픽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게임 설정이 은근히 다양해서 매우 맘에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정말 어려운 게임이었습니다. 지금처럼 시스템이 다양한 것도 아니고 몬스터도 패턴 등이 단순했지만 그만큼 무자비했었습니다. 리오레우스랑 싸우는데 애가 진짜... 불 쓰고 꼬리로 치고 날다가 돌진하다가 어쩌다가 거기서 한번 걸려서 벽으로 가는 순간 벽에서 무한 돌진을... 제 캐릭터가 딱 일어나려고 할 때 타이밍 맞춰서 일어나는 순간보다 살짝 빠르게 돌진을 합니다. 그러면 일어나자마자 딱 한 대 더 맞습니다. 데미지도 어마어마합니다. 그리고 수레에 실려갑니다...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요즘 애들은 적당히 돌진하면 벽에 갔다가도 딴 데 가고 불도 토하고 그러거든요... 하여튼 G는 하다가 좀 안하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몬스터 헌터 2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플레이아시아(지금 있는진 모르겠네요)에서 몬스터 헌터 2를 구입했었습니다. 덤으로 공략집도 같이 구입했지요. 둘 다 일본판이었습니다. 당연히 일본어는 못 읽었지만 어찌어찌 글자만 비스무리한 것으로 맞춰가면서 했죠. 옛날에 포켓몬스터 GBA로 일본판 해보신 분은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죠. '저게 (정확히 뭔진 모르겠지만) 회복약이야!' 이런거...


몬스터 헌터 2. 저는 나쁘지 않게 했지만 욕도 많이 먹었죠.


 몬스터 헌터 2는 지금 생각해도 여러가지 시스템 적으로는 상당히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히는 혼자 하기에 매우 좋은 시스템이라는 것이죠. 당시 게임상에서 시간 개념이 있어서 낮/밤이 구현되어서 채집 아이템도 다르게 나오고 맵도 몬스터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리고 몬스터를 잡을수록 현상금같은 개념이 있어서 현상금 액수가 주기적으로 바뀌고, 그외에 주민들에게 의뢰를 받거나 마을을 점점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후속작들과 동일합니다(여기서 시작된 시스템이죠.). 포터블 시리즈나 몬스터 헌터 4 / 크로스는 휴대용 기기로 나온 게임이기에 상대적으로 멀티 플레이가 자유롭지만 이번 작은 그렇지 않습니다. PS2로 나온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에야 멀티 플레이는 콘솔의 기본이지만 PS2는 멀티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멀티 플레이용 어댑터를 별도로 샀었어야 했기에 아무래도 하기 힘들죠. 그렇기에 혼자서도 어지간히 할 수 있을 정도의 질이 되었어야 했겠죠. 그렇게 생각해보면 나름 적절하게 만들었다고 봐요. 그 전까지는 말 그대로 스토리도 없고 노가다 반복ㅋ 정도였었거든요.


낮/밤마다 맵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저 몬스터는 리오레우스입니다.

초보용 몬스터들이지만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면...

함정 등을 이용해서 적을 처치하는 전략적 요소도 있었습니다.

이 게임이 욕을 먹은 이유 중 하나인 고룡... 그래도 특유의 멋이 있습니다.


 게임도 정말 많이 발전했죠. 무기가 4종류나 더 생겼고 몬스터들도 신기한 애들이 많아져서 뭔가 놀랍다는 느낌이 많아졌습니다. 아 물론 좀 쓸때없는 아이템이 많아졌다던가 하는 부작용도 많고, 패턴이 이상하고 자비없기는 전작과 하등 다를 것이 없었어요. 한번 벽에 몰리면... 저는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시리즈보다 난이도가 기본적으로 훨씬 높았습니다. 일단 체력이 되게 많았어요. 제가 과거에 몬헌 프론티어(2를 기반으로 했습니다.)를 잠시 하면서 느낀 거였는데 그 당시에 정말 힘들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 다이묘자자미 잡는데 참파도로 죽어라 때렸는데 43분인가 걸렸었습니다. 제가 물론 고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령 몬헌2를 20시간 정도만 하면 초보 중에서도 왕초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다이죠자자미정도는 그냥 잡거든요. 최근 시리즈보다 분명히 어려웠습니다.


흔히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얀쿡. 이 몬스터를 잡아야 왕초보에서 초보가 됩니다.

 분명히 한번 하면 재밌었지만 이상하게 손에 많이 잡지는 않은 게임이었습니다. 최근작인 몬헌4는 한때 정말 폐인스럽게 했었지만(편의점 알바 할 때 손님 없으면 항상...) 이 게임은 이상하게 그러진 않았어요. 역시 몬헌은 닌텐도DS나 PSP처럼 어디에서나 폐인처럼 할 수 있게 해야 몰입도가 늘어나는 게임인 것 같아요. 그러니 국민게임으로 등극했던 것이겠죠. 그래도 한 때의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슈로대도 하면서 '게임으로 일본어를 배우겠다!'라고 생각도 했었는데 실상은 그저ㅠㅠ 지금도 글자만 몇 개 아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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