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가다라의 돼지

나카지마 라모 저/한희선 역
북스피어 | 201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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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정말 재밌습니다!!!

 이 책은 읽기 전에 여러 모로 건들기가 참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700page가 넘는 분량에 제목도 매우 심오해보이고 표지 또한 범상치 않았지만 책장을 넘기니 제가 읽은 소설 중 감히 요즘 말로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에서 주인공 오우베 일행은 여러가지 사건에 휘말리지만 이 사건들은 배경과 스케일은 다를지라도 결국에는 한 가지 결론만이 나옵니다. 초능력 같은 건 없다는 것이죠. 소설에는 초능력자, 마술사, 학자, 의사, 기타 평범한 사람들 등등 많은 등장인물들이 있으며 사람이 많은 만큼 이상현상, 주술, 초능력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것들이 보여주는 진실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초능력을 쓴 것 처럼 보이게 할 수는 있지만 자신이 초능력자는 아니라는 것이죠. 아 그렇다고 해서 이 소설이 결코 교육적인 그런 소설은 아닙니다.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왕왕 나오지만 아무래도 저런 기이한 등장인물들이 나오니 그러려니 하고 볼 수 있습니다. 아, 물론 후반부는 좀 과한 느낌도 있긴 한데... 솔직히 이해가 좀 안되는 면도 없잖아 있긴 해요. 그래서 솔직히 소재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조금 놔야 즐거워지는 느낌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일본 특유의 유머 같은 게 좀 있고 그러면서 스토리도 충실하고 속도감이 있어서 전개가 꽤 빠른 편입니다. 비현실적이면서 은근히 현실과 잘 버무리면서 캐릭터에서나 재미에서나 아주 만족스러운 책입니다. 원래는 저 내용에 대해서 길게 쓰려고 했는데 이 책이 딱히 반전 그런 것은 많지 않지만 너무 말하면 안 될 것 같았어요. 아무튼,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을 찾는 분이시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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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0년 후 세상

중앙일보 중앙 SUNDAY 미래탐사팀 저
청림출판 | 201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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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의 10년이 좀 지났지만 그래도 한 번 보셔도...

  몇 달 전에 '10년 후 미래'라는 책을 읽었었는데 이 책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했었습니다. 하지만 두 책은 전혀 다른 책이지요. '10년 후 미래'는 주료 경제쪽에 중점을 둔 반면, 이 책은 사회 모든 분야를 건드려보는 책입니다.



 이 책이 써진게 2011년이고, 지금 2015년이니 10년 중에서 벌써 4년이 지난 셈입니다. 하지만 6년이 아직 남았죠? 그러니 아직까지 가치는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 책이 말하는 10년 후 세상은 놀랍습니다. 이 세상은 컴퓨터 없이는 살 수 없죠. 그 컴퓨터도 한차례 대격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구글글라스같은. IT쪽으로도 이미 큰 변화가 일어나서 그저 신기할 따름이지만 이 책에서는 단지 IT쪽만 다루지는 않습니다. 사회 전방위적으로 미래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하지만 현재 4년이 지났는데 과연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생각해보면 체감할만한 것은 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사회 변화에 무지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전자책은 아직 종이책을 이기지 못했고, 교육, 사회적 인식, 농업, 장례 등등은 아직 요원합니다. SNS는 계속 상승하겠지만 너무 폭발적이라 상승세가 살짝 멈춘 듯 싶기도 합니다. 솔직히 제 생각에는 IT를 빼고 4년간 세상이 크게 달라졌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아직 이 책의 10년이 지나는 2021년까진 6년의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아직 반도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죠. 이 책은 나름대로 똑똑한 사람들이 쓰신 책이지만 6년 후에 과연 미래가 변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실수는 하는 거잖아요? 저는 혁신적인 변화를 보고 싶습니다. 이 책에는 총 33가지 키워드가 있지만 그 중 1개의, 정말 사회 전체가 변했다고 생각하게 만들만 한 거대한 변화를 원합니다. 누가 보아고 이것으로 인해 '미래'가 되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는, 그런 변화 말이죠. 솔직히 이 책의 키워드 중 여러 개가 '스마트', 즉 IT쪽의 발달로 인해 자연스레 이루어질 변화이기에 현재 IT의 성장세로 비춰보면 장래에 실현될 수 있을 듯합니다.



 SNS의 성장세를 파악해 성공한 사람들이 있듯이, 미래를 읽어서 성공하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겠죠. 사회 전체는 언급하고 있으니 과거 어떤 분야에 있었어도 미래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저는 어리고 안목도 짧아서 미래를 읽기는 힘들지만 누군가는 미래를 정확히 읽어 마크 주커버그처럼 단기간에 성공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지요. 저는 아직까지는 미래를 그저 지켜볼 뿐인 방관자로 있어야 할 듯합니다. 다소 아쉬운 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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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99

김탁환,강영호 공저
살림출판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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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책입니다.

  이 책은 우선 제목이 범상치 않았고, 책을 무심코 넘겨보니 상당히 괴기한 사진들이 많아서(정말이지 정상적인 사진따위는 없어요.) 책이 정상일까 하는 우려가 다소 있었습니다. '상상사진관'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다룹니다. 서울, 홍대를 배경으로 하고, 책의 주인공도 화자와 사실상 같은 인물이라서 책의 소개만 가상이고 나버지는 다 실재하는건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홍대에서는 드라큘라 성이 실제로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죠. 너무 순수했나요?ㅋ



 사진이 매우 쇼킹하고(그래도 참 잘 찍은 사진이기는 합니다.) 그 책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들도 이에 만만치 않게 쇼킹합니다. 재미는 있는데 솔직히 제 취향의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책 위의 인터뷰를 보니 이 책이 여태까지 시도하지 않은 방법으로 만들었다는데 저는 크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단순히 글 누구 그림 누구 그런 식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크게 역할 구분짓지 않고 연작으로 쓴 소설이기도 하구요.) 책이 크게 잔인하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한마디로 그로테스크. 서스펜스도 크게 없습니다. 그래도 상상력이 가공하여 한번 쯤 손에 잡히시면 새로운 세계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별로였지만 이런 취향인 분들에게는 추천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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