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1년간 학원에서 혹은 혼자서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하는 겸 쓰는 것입니다. 부족하더라도 잘 부탁드립니다.



문학의 일반론


 1. 문학의 미적 범주 : 문학의 미적 범주는 여러 개가 있는데, 주로 대상에 대한 주체의 태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우아미 : 있는 세계에 만족하는 것인데, 대표적으로 어떤 특정한 대상을 예찬하는 것이 있습니다. 혹은 자연친화적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 있습니다. 자연친화는 정말 많이 나오는 주제죠. 어부사시사, 상춘곡 등등. 그리고 관동별곡처럼 도교적 세계관(신선사상)을 보여주는 것도 우아미로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숭고미 : 있어야할 것을 추구하는 것인데, 주로 높은 정신적 경지를 추구하거나, 혹은 종교적 승화의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선비적 정서(우국지정, 선정에의 포부 - 관동별곡)나 지조(찬기파랑가, 사육신, 생육신)같은 유교적 가치관을 추구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골계미 : 조화와 질서를 파괴하고 현실을 비꼬거나 비틀어서 표현합니다. 말이 어려운데 쉽게 말해서 해학과 풍자를 말합니다. 김유정의 봄봄이나, 혹은 판소리, 탈춤 같은 것들 말이죠.

 비장미 : 의지가 꺾였을 때 나타나는 좌절, 절망, 슬픔, 고통을 나타내는 미적 범주입니다. 좌절하는 경우는 주로 이별을 하는 경우인데, 공무도하가, 가시리, 진달래꽃, 제망매가 등등 여러 작품들이 있습니다.


 2. 문학 작품 이해의 관점 : 크게 내재적 관점과 외재적 관점이 있습니다.
 내재적 관점 : 존재론적 관점이라고도 하며 작품 자체의 운율, 이미지, 표현기법등을 중시하는 관점입니다.
 * 독단론적 형식주의 : 작품과 관련된 작자, 독자 및 작품의 배경이 된 세계를 배제하고 오직 작품 자체의 내적 조건에만 충실함으로서 독단에 빠지게 되는 오류를 말합니다.

 외재적 관점
 1) 표현론적 관점 : 생산론적 관점이라고도 합니다. 작가와 생애와 작품을 연관시켜 보는 관점입니다. 낭만주의 문학관이라고도 합니다.
 * 의도의 오류 : 작가의 의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의도적 표현으로 잘못 이해함으로 생기는 오류입니다.
   메시지 및 제제에 대한 선입관 : 작가의 인생사에서 그 근원을 찾으려는 데서 발생하는 잘못으로 작품 속에 표현된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연결시킴으로써 생기는 오류입니다.

 2) 반영론적 관점 : 모방론적 관점이라고도 합니다. 그 작품의 시대적 상황 등과 연관시켜 보는 관점입니다. 사실주의 문학관이라고도 합니다.
 * 기계적 반영론 : 작품을 역사적 사실들의 조립체로 보거나, 작품과 현실을 지나치게 1:1로 대응시키려는 오류입니다.

 3) 효용론적 관점 : 수용론적 관점이라고도 합니다. 작품이 독자에게 미치는 효과를 비판의 근거로 보는 관점입니다.
 * 감정의 오류 : 독자가 주관적으로 느낀 의미를 작품의 진정한 의미라고 생각하는 오류입니다. 개개인의 인상에 머무르고 마는 인상주의나, 합치된 결론에 도달할 수 없는 상대주의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3. 비평 : 문학 작품에 대해 의식적으로 평가, 해석, 분류, 감상하는 일을 말합니다.
 1) 내재적 비평 : 분석비평이라고도 합니다. 절대주의적, 존재론적 관점입니다. 문학의 외부적인 요인은 가능한 한 배제하면서 내재적 가치에 대한 분석에 중점을 둡니다.
 ㄱ. 형식주의 비평 : 19세기 러시아에서 나왔습니다. 문학은 언어의 예술이라는 관점입니다. 낯설게 하기를 중요시합니다. 낯설게 하기는 정말 정말 간단하게 설명하면 같은 말이라도 뭔가 다르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좀 더 말하면 소설이나 시에서 각종 수법을 사용해서 시간이나 공간을 다르게 배치하는 식으로 뭔가 신선함을 주거나, 혹은 상식적이지 않은 것 같은 말을 쓰지만(슬플 때 웃는 식의 시구를 쓴다던지) 알고 보면 그로 인해 더욱 슬픔이 강조되거나 하는... 대략 이런 것입니다. 신선함을 노린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ㄴ. 신비평 : 20세기 영국,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시어의 중의성, 애매성을 추구하여 시의 의미를 풍부하게 하는 것을 중시합니다. 주로 비유와 상징으로 실현합니다. 표현론을 주장하는 학자에게는 의도의 오류를, 효용론을 주장하는 학자에게는 감정의 오류를, 반영론을 주장하는 학자에게는 기계적 반영론을 내세워 작품 자체만을 가지고 비평에 임하자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ㄷ. 구조주의 비평 : 프랑스에서 나왔습니다. 부분과 전체의 통일성을 파악하는 것을 중시합니다. 이게 꽤 어려운 개념인데 간단하게 조금만 언급하면 시나 글의 내부의 단어와 구, 문장같은 것들에 형식과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 이상은 거의 전공 수준이니 생략합니다... 저도 이 이상은 안 배웠습니다...

 2) 외재적 비평
 ㄱ. 역사비평 : 작품의 역사적 가치를 작품 산출의 환경과 시대에 비추어 판단하는 비평입니다. 원전을 확정하며, 독단론적 형식주의를 비판합니다.

 ㄴ. 원형비평 : 신화나 전설 등에 반복하여 나타나는 원형이 작가에 의해 어떻게 재현되는가를 탐구하는 비평입니다.
 * 원형 : 인류의 조상으로부터 우리의 무의식에 전달된 어떤 대상에 대한 이미지입니다.

 ㄷ. 심리주의 비평 : 정신 분석학(프로이드..)이론에 근거하여 개인의 사상과 감정이 표현된 개인의 정신적 산물로 보고 분석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4. 문예사조 : 특정 시기, 사회에 공통적인 흐름으로 존재하는 문학적인 경향을 말합니다.
 1) 근대 문예사조 : 고대 신으로부터의 인간성 회복이 중심입니다.
 ㄱ. 고전주의 : 주로 희극에 많습니다. 비극을 중시하며, 시간 장소 행동의 3일치를 강조합니다. 그리고 형식과 균형, 조화와 질서, 이성과 객관성을 중시합니다.

 ㄴ. 낭만주의 : 주로 시에 많습니다. 절대 자유, 개성 존중, 개인의 존엄성을 강조합니다. 고전주의에 반발하여 생긴 사조입니다. 김동인의 배따라기, 홍사용의 나는 왕이로소이다, 이상화의 나의 침실로 등이 있습니다.

 ㄷ. 사실주의 : 주로 소설에 많습니다. 낭만주의의 병적인 감상성에 대한 반발로 생긴 사조입니다. 그렇기에 객관적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산문정신이 대두되어서 이로 인해 소설이 발달하게 됩니다. 김동인의 약한 자의 슬픔,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과 빈처, 염상섭의 삼대, 나도향의 물래방아 등이 있습니다.

 ㄹ. 자연주의 : 주로 소설에 많습니다. 특징으로는 사회현실과 모순에 대한 심층적 해부(문학에 실험과학의 방법을 적용합니다.), 환경 결정론(인간을 자연의 질서에 종속된 존재로 보며, 인간의 행동이 환경의 절대적 지배를 받는다는 이론입니다.)이 있으며 인간과 사회의 추악한 면을 폭로하는데 주력합니다.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 김동인의 감자, 김연실전 등이 있습니다.

 ㅁ. 상징주의 : 프랑스 고답파의 객관주의에 반동해서 일어난 것입니다. 인간의 숨은 혼, 망각되었던 신비의 세계 등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암시하려 하는 것입니다. 일상적 언어를 배격하고 음악성과 암시에 의해 본질의 세계를 탐구합니다. 그리고 현대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조로 자유시, 산문시의 등장에 영향을 줍니다.
 * 유미주의 : 예술적 형식과 기교를 중시하여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고도 불립니다. 자연을 배격하고 인공의 미를 중시합니다. 퇴폐주의적, 악마주의적 경향을 띄게 됩니다.

 2) 현대 문예사조
 ㄱ. 모더니즘 : 권위나 봉건성에 반항하며 과학이나 합리성을 중시하고 근대화를 지향합니다. 또 도시생활과 기계문명을 주요제재로 현대풍을 추구하는 사조입니다.
 a. 미래주의 : 전위예술입니다. 끊임없이 미지의 문제와 대결하여 이제까지의 예술 개념을 일변시킬 수 있는 혁명적인 예술경향 또는 그 운동을 말합니다.

 b. 이미지즘 : 비유와 상징을 의도적으로 제한하고,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사물의 묘사로써 명확한 이미지를 제시하려는 시의 경향입니다.

 c. 주지주의 : 낭만주의의 감상성과 애매성 그리고 안이한 주정주의에 반발하여 일어난 사조입니다. 이성이 감성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으며(일명 머리로 쓰는 시) 감정을 절제하고 이미지를 통한 회화성에 주력했습니다. 주로 현대사회의 인간 소외 현상을 고발하는 시를 썼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김기림, 김광균, 김광섭, 박남수, 정지용 시인들의 시들이 이에 속합니다.

 d. 초현실주의 : 사실주의, 자연주의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표현되기 이전의 잠재의식, 무의식에서 참된 진실을 찾으려 했던 사조입니다. 잠재의식적 심상을 초현실적으로 결합하고 논리성을 배제하고, 자동기술법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유명한 이상의 오감도가 여기 속합니다.

 e. 신심리주의 : 프로이드의 정신 분석학의 영향을 받아 논리성을 배제한 사조입니다. 무의식적 이미지 의식의 흐름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이상의 날개, 오상원의 유예가 여기 속합니다.

 ㄴ. 실존주의 : 니체(인간의 초인의지로써 허무의식을 극복하자), 샤르트르(실존은 본질에 선행한다)에 영향을 받은 사조로서, 2차 세계대전 이후 현실 참여 문학들을 말합니다. 한계상황, 극한상황을 극복하는 것을 중시합니다. 휴머니즘을 중시하여 인간이 모든 사상과 철학의 중심이 되는 것을 추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대 전후 문학이나 김춘수의 꽃이 여기 속합니다.


 5. 표현기법(수사법) : 이 부분은 어지간한 내용은 아실 분들은 다 아시기에 헷갈릴 수 있는 내용만 조금 쓰겠습니다.
 1) 은유법 : 바로 앞문장에 뭔가 어려운 것 나올 것처럼 거창하게 써놓고 은유법을?? 하시는 분이 계실 수 있겠지만... 일단 씁니다. 은유법의 기본 개념은 본뜻은 숨기고, 비유하는 형상만 들어내어 표현하려는 방법입니다. 보통 해와 달의 속삭임, 내 마음은 호수요 이런 다들 아실만한 것들이 은유법입니다.
 ㄱ. A = B의 관계
 이여 당신은 백 번이나 단련된 금결입니다.
 얇은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ㄴ. A의 B 관계
 기쁨열매를 거두는
 긁어모은 낙엽산더미를 태우며

 ㄷ. ? = B. 즉 B만 제시된 형태를 말합니다. 다른 부분은 딱 봐도 은유법이라는 것이 보이지만 이 부분은 은유법인지 구별하기 꽤 힘들기에 어렵습니다.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조그만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귀 밑에 해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2) 대유법
 ㄱ. 제유법 : 사물의 일부분으로 전체를 표현하는 수사법입니다.
 빼앗긴 에도 은 오는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 손바닥 발바닥으로 닦아보자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원래 살던 비둘기들은 번지를 잃어 버렸다.

 ㄴ. 환유법 : 사물의 속성, 기호, 부호, 이름, 상표, 이모티콘 등으로 전체를 나타내는 수사법입니다.
  옷 입은 소녀의 불멸의 순수
 보다 강하다
 을 들다
 누구를 바지저고리로 아는 거야?

 3) 강조법 : 강조법도 정말 여러 종류가 있지만 저는 헷갈리는 것만 쓰겠습니다.
 ㄱ. 점층법 : 갈수록 의미, 정도가 배가됩니다.
 파도가 강아지만 해지고, 소만해 지더니, 산과 같이 덮쳐든다.

 ㄴ. 점강법 : 갈수록 의미, 정도가 축소되지만 중요한 것은 내면적으로는 점층이라는 것입니다.
 너는 나의 전부이고, 몸이고, 심장이다.

 4) 역설법 : 겉으로는 이치에 맞지 않는 듯하나, 그 속에 진실 된 의미를 담고 있도록 표현하는 어법입니다.
 ㄱ. 표층적 역설 : 모순형용이라고도 합니다. 수식어와 피수식어가 모순관계로 결합된 것입니다. 이건 다 아시겠죠.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찬란한 슬픔의 봄을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ㄴ. 심층적 역설 : 표면적 진술과 내면적 의미 사이에 놓인 모순이 보다 근본적이어서 일상적 논리로 설명될 수 없는 진술을 말합니다.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사랑을 위해서는 이별이, 이별이 있어야 하네
 천추에 죽지 않는 논개여, 하루도 살 수 없는 논개여
 이별은 미의 창조입니다.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 표층적 역설로 볼 수도 있습니다.
 * 반어와 역설의 차이 
 역설 - 언어와 언어 사이의 괴리입니다.
 반어 - 언어와 상황 사이의 괴리입니다.
 반어의 예시(참고로 반어법은 표현된 것과 표현하려는 의도가 상반된 진술 방식입니다.)
 뼈에 시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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