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저/임호경 역
열린책들 | 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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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밌습니다.

 사실 이 책의 독후감을 쓴지는 좀 되었는데 그 당시(몇 년 전...) SM의 노래들은 주로 북유럽 작곡가들이 만든다고 하죠. 나중에 노래를 사는 식으로 하곤 하죠. 그리고 제가 재밌게 읽었던 책 '밀레니엄'도 스웨덴 작가의 책이고, 이 책 역시 스웨덴 책입니다. 스웨덴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여러모로 놀라게 됩니다.



 책이 나름 두깨가 좀 되는 편이지만 책 전체적으로는 밝고 유쾌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는 책입니다. 시종일관 개그가 끓이지 않아서 제 친구는 이 책 읽는 내내 킥킥거렸죠. 하지만 이 100세 노인의 삶은 본래는 그 누구보다 어두웠으면 어두웠지, 결코 밝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101세를 바라보는 지금까지도요. 하지만 소설을 읽다보면 (항상 그렇진 않지만) 이 노인은 매우 행복해보입니다. 그는 수많은 역경과 부딪쳐왔지만 노인 특유의 '긍정적인 사고'와 '자유분방함'으로 지금까지 살아왔죠. 그가 살았던 인생 중 거의 유일하게 불만이었던 것은 자신의 자유를 방해하는 양호원에서였습니다.



 그의 인생은 늘 그런식이었습니다. 크게 신중히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내키는 대로 앞으로의 방향을 정하곤 하죠. 그래서인지 가는 곳마다 숱한 사고(물론 읽는 저희들에겐 빅재미...)를 치지만 결말은 항상 밝습니다. 이게 소설이어서 그렇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우리도 이 100세 노인처럼 욕심 없이, 흘러가는 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다보면 모든 일이 다아 나름대로 잘 풀리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는 이 소설은 묘한 힘이 있는 듯합니다.



 책이 내용이 어렵지도 않아 쉽게 읽을 수 있고 노인의 인생과 그것에 얽히는 역사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 책이 단순히 개그때문에 인기를 끈 책이 아님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일부 내용들을 보면 특정 국가에 디스를 건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정도는 어지간한 소인배가 아니라면 개그의 일종으로 여기는 것이 보통이라고 봅니다. 책을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 책입니다. 누구나 좋아할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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