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태국을 가기 전 시간이 좀 남더군요. 제가 이미 과자들을 좀 많이 샀었지만 현지 친구에게 사줄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그래 여기서만 살 수 있는 것을 사자'라고 생각하고 저도 먹어보지 못한 정말 신기한 것을 찾았습니다. 바로 인천공항 초콜렛 6들이세트!!!


 친구한테 나머지 과자는 다 주고 이 초콜릿은 반만 주고 나머지는 제가 먹겠다고 했고 하나씩 먹는데...... 인천공항 괴작 초콜릿 6종세트 리뷰 시작합니다. 참고로 가격은 한 3만원 정도 합니다...



원래 6종을 샀었는데 거기 종업원분이 김 초콜릿 2개를 더 주셨습니다. 그래서 총 6+2의 구성!!



1. 감귤초콜릿

 그나마 큰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초콜릿이었습니다. 감귤초콜릿은 그나마 먹어 본 초콜릿이었으니깐요. 특별히 맛이 좋다거나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 초콜릿들 중에서는 매우 준수한 편이기에 긴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2. 김 초콜릿(블랙)

 처음 표지를 보고... '내가 뭔가를 잘못 봤나?'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든 녀석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김 초콜릿이 있다니! 뭔가 완도의 특산물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저는 이 물건을 인천공항에서 처음 봤습니다. 맛은........ 김의 짭짤한 맛이 느껴지는지 안 느껴지는지 모를 듯한 살짝 혼란스러운 맛입니다. 김의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인데요, 이 것이 도리어 다행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김과 초콜릿은 상극이잖아요? 제가 뭐라고 할 것은 아니고요. 아무튼 맛은 매우 좋지 않은 편이지만 충격적인 반전은 여기 초콜릿 중에서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3. 고추장 초콜릿

 이 녀석도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고추장 + 초콜릿??? 바로 먹어봤습니다. 물론 뭔가 좋은 쪽의 맛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맛을 평가하자면, 첫 맛은 역시 초콜릿 맛이 나지만 초콜릿 맛이 나고 한 2초 가량 후에 뭔가 매운 기운이 훅 들어옵니다. 맵다는게 객관적으로 김치를 먹는다던지 그런 식으로 맵지는 않지만 초콜릿처럼 단 것을 먹고난 후에 매운 것이 바로 들어오니 뭔가 으악 하고 내 몸에 들어오는 매운 기운이 강해진 듯한 느낌입니다. 음... 말 그대로 고추장 자체를 먹는 듯한 느낌? 그렇다고 해서 절대 고추장의 묘하게 달면서 매운 맛도 아니고... 솔직히 말하면 하나를 먹는 것 자체가 꽤 힘듭니다. 저는 제 돈 주고 샀기에 근성으로 하나 먹었습니다만... 2개 부터는 저에게는 너무 가혹하네요.



4. 김 초콜릿(화이트)

 김 초콜릿은 블랙, 화이트 2개가 있었는데요, 위에서 블랙은 먹기 다소 힘든 맛이었지만 그래도 여기 중에서는 상당히 준수한 편이라고 했었죠. 하지만 이 녀석은 그래도 꽤 맛있습니다. 김 맛이 나기는 나지만 김은 블랙 보다는 화이트 초콜릿과 궁합이 나름 맞는 것인지 생각보다 먹을 만하다는 인식을 주기 충분한 맛이었습니다. 이 녀석은 아마 따로 나온다면 가~끔 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약한 여운을 가진 맛이었습니다. 사실상 여기서 유일한 성공작... 감귤초콜릿은 옛날부터 있었으니 제외하고...



5. 밤 초콜릿

 밤 초콜릿이라... 뭔가 초콜릿과 궁합이 잘 맞는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살짝 애매한 맛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밤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 미각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저는 다른 초콜릿들의 맛은 다 느꼈지만 유일하게 이 초콜릿만 뭔가 그냥 초콜릿만 먹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초콜릿은 좋게 평가해주기 힘드네요. 하지만 저 말을 그대로 뒤집어보면 이상한 맛이 나는 초콜릿보다는 차라리 딱히 이상한 맛은 없는 초콜릿을 먹는 것이 더 나을 수도...



6. 막걸리 초콜릿

 단언컨대, 여기 이 다양한 초콜릿 중에서도 가장 최악입니다... 막걸리 초콜릿... 뭔가 처음 생각해봤을 때 신박해 보이는 조합입니다. 그리고 막걸리도 은근히 한국 좋아하는 외국분들이 좋아하시니까 히트상품의 에감이 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실제 맛은... 초콜릿을 딱 씹는 그 순간 한 1초 후에 막걸리 향이 훅 올라오면서 욕이 바로 나옵니다. 절대 막걸리의 그... 기분 좋은 맛이 아니라 향기만 슥 올라오면서 "흡!"하는 일종의 (어떻게 보면) 불쾌할 수도 있는 감정이 올라옵니다. '막걸리를 어지간히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과연 이 초콜릿을 누가 좋아할까?'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제 입맛이 이상한 것일 수도 있지만 저는 이 초콜릿이 최악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저 위의 고추장 초콜릿보다도 별로였습니다...



7. 검은깨 초콜릿

 위의 김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딱히 특별한 맛은 느껴지지 않는 맛... 하지만 위에서 충격적인 초콜릿들을 많이 접하셨다면 이 초콜릿은 그래도 힐링용으로 적합합니다. 특별히 이상한 맛이 느껴지지 않아 나쁘진 않거든요... 검은깨 맛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어째 초콜릿한테 묻힌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감귤초콜릿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무난했기에 긴 설명은 하지 않으려고 해요.




 총평 : ... 초콜릿은 역시 검증된 것을 먹어야 되겠습니다. 결론은 길리안 고디바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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