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1년간 학원에서 혹은 혼자서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하는 겸 쓰는 것입니다. 부족하더라도 잘 부탁드립니다.



한글 맞춤법 1. 접미사의 표기.



 한글 맞춤법의 기본적인 원칙은 표준어소리나는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소리대로 적는다는 것은 한글이 표음문자임을 뜻하는 것이고, 어법에 맞도록 한다는 것은 표기는 표의주의로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분철 및 종성부용초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른 원칙으로는 문장의 각 단어를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과 외래어는 외래어 표기법에 맞춰 적는다는 것이 있습니다.


 1. 명사화 접미사
 1) 어원을 밝혀 적는 경우(이 경우 어원 뜻을 그대로 가져옵니다.)
 ㄱ. 어근 + 명사화 접미사 '-이', '-음'
 길다 : 길 + 이, 엮다 : 엮 + 음, 살다 : 살 + ㅁ = 삶
 있다 : 있음(있슴 아닙니다. 설마 이걸...) 없다 : 없음(없슴 아닙니다...)
* 저기서 어라? 하는 부분이 하나 있으실텐데, 어간이 'ㄹ'로 끝나는 말의 명사형은 ㄻ을 씁니다. 만들다 -> 만듦, 갈다 -> 갊, 베풀다 -> 베풂, 울다 -> 욺 등등

 ㄴ. 명사 + '이'
 바둑 + 이, 절음발 + 이, 육손 + 이, 곰배팔 + 이, 딸깍발 + 이 등등 있습니다.
 * 바둑이가 개인 것은 다들 아실텐데, 바둑이는 검고 흰 무늬가 있잖아요? 그것이 마치 오락 '바둑'을 연상한다고 해서 바둑이... 정말 이름대로 온 것이지요.

 ㄷ. '-하다', '-거리다'가 붙는 어근 + '-이'
 깔쭉이(깔쭈기 아닙니다) / 살살이(살사리 아닙니다) / 꿀꿀이 / 오뚝이(오뚜기 아닌거 아시죠?) / 더펄이(더퍼리 아닙니다) / 쌕쌕이(쌕쌔기 아닙니다) / 삐죽이(삐주기 아닙니다) / 홀쭉이 등등 있습니다.
 *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위의 말들은 모두 '-하다' 혹은 '-거리다'가 붙는 어근이라는 것입니다. 즉, 저런 말이 붙지 않는 것은 '-이'를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령 도움은 도움이 그냥 명사지 도움하다 / 도움거리다라는 말이 없죠? 즉 도움이가 아니라 도우미라는 것입니다.

 ㄹ. '-거리다'가 붙을 수 있는 시늉말 어근에 '-이다'가 붙어서 된 용언
 깜짝이다, 속삭이다, 지껄이다, 망설이다(망서리다 아닙니다...) 등등 있습니다.

 2) 어원을 밝혀 적지 않는 경우(이 경우는 위와는 달리 소리나는대로 적는 것입니다. 뜻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ㄱ. 어근 + '-이', '(으)-ㅁ' 이외의 명사화 접미사
 묻다 : 묻 + 엄 -> 묻엄...이 아니라 무덤입니다. 막다 : 막 + 암 -> 마감입니다. 죽 + 엄 -> 당연히 죽엄ㅋ가 아니라 주검입니다. 맞 + 웅 -> 마중입니다.
 다만 예외가 있는데 값어치, 벼슬아치, 반빗아치는 '-이, -음'이 아니지만 어원을 밝힙니다.

 ㄴ. 어근 + '-이', '(으)-ㅁ'이라도 그 어간의 뜻과 멀어진 경우
 얼 + 음 -> 1. 얼음 2. 어름 : 모서리, 경계, 부근, 무렵
 목걸 + 이 -> 1. 목걸이 2. 목거리 : 목이 붓고 아픈 병입니다.
 옷걸 + 이 -> 1. 옷걸이 2. 옷거리 : 옷을 입은 태를 말합니다.

 ㄷ. '-하다', '-거리다'가 붙을 수 없는 어근 + '-이'
 개구리, 귀뚜라미, 매미, 뻐꾸기, 기러기, 날라리, 누더기, 동그라미, 두드러기, 깍두기, 칼싹두기, 부스러기
 * 의성어인 경우 '-하다'나 '-거리다'는 첩어인 경우에만 붙일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꿀꿀거리다, 쌕쌕거리다, 개굴개굴거리다, 뻐꾹뻐꾹거리다는 가능하지만 꿀거리다, 쌕거리다, 개굴거리다, 뻐꾹거리다는 붙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개굴거리다 뻐꾹거리다는 헷갈릴 법 한데 실제로는 이렇습니다.


 2. 부사화 접미사
 1) '-이'와 '-히'의 구별
 ㄱ. '-히'로 쓰는 경우 : 원칙은 용언의 기본형에 '-하다'가 붙을 수 있을 때 입니다.
 ex) 똑똑히, 정확히, 솔직히, 조용히, 영구히, 가만히, 극히, 족히
 다만 예외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용언의 기본형에 '-하다'가 붙을 수 있긴 한데 '-이'로 굳어진 경우입니다. 가뜩이, 끔직이, 깊숙이, 고즈넉이, 멀찍이, 수북이, 길쭉이, 두둑이, 느직이, 해죽이, 자욱이 등 있습니다. 두번째 경우는 용언의 기본형에 '-하다'가 붙을 수 없지만 '-히'로 굳어진 경우입니다. 속히, 딱히, 작히, 특히 등 있습니다.

 ㄴ. '-이'로 적는 경우
 a. 어근이 명사, 부사일 때 첩어, 준첩어의 명사인 경우가 있습니다. 간간이, 겹겹이, 낱낱이, 샅샅이, 번번이 등. 부사인 경우의 예시는 더욱이, 일찍이, 생긋이 등 있네요.
 b. 용언의 기본형이 '하다'로 끝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많이, 높이, 헛되이 등 있습니다.
 c. 용언의 어간이 'ㅅ'으로 끝날 때가 있습니다. 깨끗이, 느긋이, 따뜻이, 반듯이, 어엿이, 산뜻이, 의젓이, 빠듯이
 d. 'ㅂ'불규칙용언에 해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까이, 괴로이, 기꺼이, 너그러이, 새로이, 외로이, 날카로이, 번거로이 등 있습니다.

 2) 어원을 밝혀 적는 경우
 ㄱ. 어근 + '-이', '-히' : 끔직이, 길이, 밝히, 익히, 작히 등 있습니다.
 ㄴ. 부사 + '-이' : 더욱 + 이 -> 더욱이, 일찍 + 이 -> 일찍이, 오뚝 + 이 -> 오뚝이 등 있습니다.

 3) 어원을 밝혀 적지 않는 경우
 ㄱ. 어근 + '-이', '-히' 이외의 접미사 : 넘다 : 넘 + 우 -> 너무, 돌다 : 돌 + 오 -> 도로, 비롯하다 : 비롯 + 오 -> 비로소
 ㄴ. 부사화 접미사 '-이'가 붙었더라도 본뜻에서 멀어진 경우
 a. 반듯하다 : 반듯 + 이 -> 반듯이와 반드시의 뜻이 다릅니다.
 b. 지긋하다 : 지긋 + 이 -> 지긋이와 지그시의 뜻이 다릅니다.


 3. 사동, 피동의 접미사 : 사동, 피동의 접사는 어근과 구분하여 적습니다. 즉 어원을 밝힌다는 것입니다. 가령 먹다 -> 먹이다로 쓰지 머기다 이렇게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만 본뜻에서 멀어졌다면 어원을 밝히어 쓰지 않습니다. 즉 소리나는 대로 씁니다.
 * 예시
 달다 -> 달이다로 쓰면 약을 달이다 이거지만 다리다로 쓰면 다림질하는 거죠.
 졸다 -> 졸이다로 쓰면 국물 졸이는 거지만 조리다로 쓰면 고등어 조림하는 것이 됩니다.
 앉다 -> 앉히다로 쓰면 앉다의 사동사로 쓰이지만 안치다로 쓰면 밥을 안치는 것이 됩니다.
 붙다 -> 붙이다로 쓰면 봉투에 우표를 붙이다, 말을 붙이다, 소매를 걷어붙이다, 흥정을 붙이다, 조건을 붙이다, 흥미를 붙이다 등으로 쓰지만 부치다로 쓰면 편지를 부치다, 힘에 부치다, 전 부치다, 비밀에 부치다 등으로 씁니다.


 4. 기타 접미사
 ㄱ. '-갈'과 '-깔'은 '-깔'로 통일합니다. 빛깔, 맛깔, 색깔, 태깔 등 있습니다. 다만 젓갈은 예외입니다.

 ㄴ. '-대기'와 '-때기'는 '-때기'로 통일합니다. 볼때기, 판자때기, 거적때기, 귀때기 등 있습니다. 다만 상판대기는 예외입니다.

 ㄷ. 둘 다 인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렁거리다 / 출렁대다, 법석거리다 / 법석대다, 넘어트리다 / 넘어뜨리다, 깨트리다 / 깨뜨리다

 ㄹ. (명사, 용언의 어근) + 자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 : 어원을 밝히어 적습니다. 즉 모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는? 밝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값 + 지다, 넋 + 두리, 부엌 + 데기, 옆 + 댕이, 잎 + 사귀, 낚 + 시, 덮 + 개, 굵직 + 하다, 깊숙 + 하다, 높 + 다랗다 등 있습니다.
 다만 여기도 예외가 있는데 1.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널따랗다, 널찍하다, 얄따랗다, 얄팍하다, 짤따랗다, 짤막하다, 말끔하다, 말짱하다, 실컷, 실쭉하다, 실큼하다, 할짝거리다 등 있습니다. 2. 어원이 분명하지 않거나 멀어진 경우입니다. 빈털터리, 넙치, 올무, 부리나케 등 있습니다. 3. 어원은 분명하지만 소리만 특이하게 변한 경우입니다. 할아버지, 할아범 등 있습니다. 그리고 '-업-', '-읍-', '-브-'가 붙어서 된 말은 소리나는 대로 적습니다. 미덥다, 우습다, 미쁘다 등 있습니다.

 ㅁ. 사람을 표시하는 접미사의 경우 심부름꾼, 지게꾼, 일꾼 등 꾼과 군 중에는 꾼을 씁니다. 시골내기, 새내기 등 내기와 나기 중에는 내기를 씁니다. 바람둥이, 막둥이 등 둥이와 동이 중에는 둥이를 씁니다. 장이와 쟁이는 창조적 기술자의 경우는 장이, 그 외에는 쟁이를 씁니다.
 '-꾸러기'는 '그것이 심하거나 많은 사람'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장난꾸러기, 잠꾸러기, 말썽꾸러기 등.
 '-뱅이'는 '그것을 특성으로 가진 사람'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가난뱅이, 게으름뱅이 등 있습니다.
 '-보'는 1. '그것을 특성으로 지닌 사람'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꾀보, 잠보 등. 2. '그러한 행위를 특성으로 지닌 사람'의 뜻을 더하고 명사를 만듭니다. 먹보, 울보 등. 3. '그러한 특징을 지닌 사람'의 뜻을 더합니다. 땅딸보, 뚱뚱보 등.
 '-박이'는 1. 무엇이 박혀 있는 사람이나 짐승 또는 물건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점박이, 차돌박이(차돌처럼 박혀있다는 의미지요.) 등. 2. 무엇이 박혀 있는 곳이라는 뜻을 더하거나 또는 한곳에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다는 뜻을 더합니다. 장승박이, 붙박이 등 있습니다.
 '-배기'는 1. 그 나이를 먹은 아이라는 뜻을 더합니다. 두 살배기, 다섯 살배기 2. 그것이 들어 있거나 차 있음이라는 뜻을 더해줍니다. 나이배기, 알배기 등 3. 그런 물건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공짜배기, 진짜배기 등 있습니다.
 '-빼기'는 어근에 비속함의 뜻을 더할 때 사용합니다. 곱빼기, 코빼기, 이마빼기, 악착빼기, 얼룩빼기 등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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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2. 두음법칙, 사이시옷


 1. 두음법칙 : 한자가 한글이 되는 과정에서 나온 것입니다. 원칙은 첫음절에서만 적용한다는 것입니다.
 1) 한자음 '녀, 뇨, 뉴, 니'가 단어 첫머리에 올 적에는 두음 법칙에 따라 '여, 요, 유, 이'로 적습니다. 여자라고 하지 녀자 이런 식으로 하진 않죠. 그리고 한자음 '랴, 려, 례, 료, 류, 리'가 단어의 첫머리에 올 적에는 두음법칙에 따라 '야, 여, 예, 요, 유, 이'로 적습니다. 뭐 여기까진 어려울 게 없죠.
 * 다만 노동은 한자 '로'자가 두음법칙이 적용되어 '노'가 쓰인 것이지만 노력은 본래 한자음이 '노'이기 때문에 두음법칙의 사례가 아닙니다.

 2) 첫음절이 아닌 경우는 보통 두음법칙이 적용되지 않지만 적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ㄱ.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붙어 된 말 : 내내월, 실낙원, 신여성, 상노인 등 분리성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다만 경로-석, 신년-도, 고랭-지처럼 무조건 붙었다고 되는게 아니라 분리성이 어디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ㄴ. 합성어 : 신혼-여행, 남존-여비, 회계-연도처럼 역시 분리성을 보고 두음법칙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ㄷ. 고유어, 외래어 + 한자의 결합 : 일-양, 구름-양, 알칼리-양은 고유어, 외래어 뒤에 한자 양이 나왔기에 두음법칙이 적용되지만 작업, 노동량같은 경우 한자어 뒤에 양이 나왔기에 두음법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어린이-, 가십-난의 경우는 두음법칙이 있지만 투고란, 가정란의 경우는 두음법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또 같은 경우도 청룡, 황룡, 화룡 등은 두음법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ㄹ. 십진법의 경우에는 두음법칙을 적용합니다. 십진법, 즉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숫자입니다. 육천육백 원 같은 식으로 쓰죠.
 
 ㅁ. : 모음이나 ㄴ받침 뒤에 이어지는 경우 열, 율로 읽는 것입니다.
 나열, 치열, 진열, 분열, 균열, 운율, 내재율, 백분율 등으로 쓰지만
 한편 외형률, 합격률, 명중률, 출석률 등으로도 씁니다.

 ㅂ. 줄임말에서 본음으로 소리나는 경우 역시 본음대로 적습니다.
 '국련'같은 경우 '국제연합'의 준말이지만 국연이라 하지 않고 국련이라고 씁니다.


 2. 사이시옷 : 사이시옷의 기본 조건은 명사와 명사의 합성어에서만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즉 파생어는 사이시옷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이시옷은 앞 명사가 모음으로 끝나고, 뒤 명사의 표기는 예사소리(기본음)으로 시작되면서 발음은 된소리(경음)으로 나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앞말에 받침이 없어야 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게 받침이 없어야 사이시옷이 들어가기 때문이지요.
 일단 앞 명사가 모음으로 끝나고, 뒤 명사가 'ㄴ, ㅁ'으로 시작될 때 앞 명사의 모음에 'ㄴ' 소리가 덧나는 합성어가 있습니다. 내 + 물 -> 냇물, 계 + 날 -> 곗날, 후 + 날 -> 훗날
 또 앞 명사가 모음으로 끝나고, 뒤 명사도 모음으로 시작될 때 양쪽에  'ㄴㄴ'소리가 덧나는 합성어도 있습니다. 깨 + 잎 -> 깻잎, 가외 + 일 -> 가욋일, 뒤 + 윷 -> 뒷윷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아, 그리고 중요한 조건이 하나 있는데요. 두 명사 중 하나는 우리말(고유어 + 귀화어)여야 합니다. 다만 여기에도 예외가 있는데, 툇간, 곳간, 횟수, 숫자, 셋방, 찻간이 예외입니다.

 1) 기본적인 경우는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납니다.
 ㄱ. 우리말 + 우리말 : 귓밥, 나룻배, 나뭇가지, 감잣국, 선짓국, 댓가지, 혓바늘, 냇가, 핏대, 햇볕, 맷돌, 모깃불, 뱃길, 쇳조각, 아랫집, 우렁잇속, 잇자국, 잿더미, 조갯살, 킷값, 묏자리 등등
 ㄴ. 우리말 + 한자어 : 귓병, 머릿방, 푸줏간, 샛강, 북엇국, 전셋집, 맥줏집 등등

 2)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멧 + 나물 -> 멧나물, 터 + 마당 -> 텃마당, 배 + 멀미 -> 뱃멀미, 아랫마을, 뒷머리, 깻묵, 제삿날, 양칫물, 아랫니 등등

 3)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허드레 + 일 -> 허드렛일, 예사 + 일 -> 예삿일(단, 예사말로 씁니다...) 도리깻열, 두렛일, 뒷일, 뒷입맛, 베갯잇, 욧잇, 나뭇잎, 댓잎, 사삿잎
 * 머리말, 인사말, 예사말, 머리글자, 농사일 이들은 발음으로 인해 언뜻 보면 사이시옷이 붙을 것 같지만 붙지 않습니다.

 4) 사이시옷을 쓰지 못하는 경우
 ㄱ. 앞서 말했듯 합성어가 아닐 때, 그리고 앞말이 받침이 있을 때입니다. 햇님이 아니라 해님입니다.
 ㄴ. 뒷말이 된소리나 거센소리로 시작할 때 역시 아닙니다. 위쪽, 위층, 뒤뜰, 나루터, 뒤치다꺼리
 ㄷ. 한자어 + 한자어의 경우도 아닙니다. 내과, 초점, 전세방, 대구법, 대가, 개수, 시가, 수라간 등
 ㄹ. 외래어 + 우리말의 경우도 아닙니다. 피자집, 핑크빛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ㅁ. 길 이름은 합성어로 인정되지만 사이시옷 대상은 아닙니다. 배나무길
 * 단 여기서 길 이름이 아닐 경우는 사이시옷 대상입니다. 등굣길, 하굣길 같은 경우는 '목적'이죠.

 5) 기타 사잇소리 : 사잇소리 'ㅂ'이 덧나는 경우에는 소리 나는 대로 적습니다. 멥쌀, 접대, 좁쌀, 햅쌀.
 그리고 'ㅎ'소리가 덧나는 경우, 거센소리로 적습니다. 살코기, 수캐, 수컷, 수탉, 암캐, 암컷, 암탉, 안팎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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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론


 1. 의미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중심의미와 주변의미가 그것이지요. 중심의미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의미이며 주변의미는 문맥이나 상황에 따라 확장되는 의미를 말합니다. 손을 예로 들면, 사람의 손이 중심의미이지만 손이 크다 혹은 손이 모자라네 이런 의미가 주변의미입니다.
 단어들간의 의미가 다양한 만큼 의미관계 역시 다양합니다. 일단 동의관계는 비슷한 의미이긴 한데 상황에 따라서 조금 다르게 쓰는 그런 말을 말합니다. 일단 중요한 점은, 엄밀한 의미에서 동의어는 없는 것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책방-서점, 죽다-숨지다-사망하다 등은 같은 의미이긴 한데 사용 용례가 다르다던가 하는 식으로 어쨋든 완전히 같은 말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유의관계는 쓰이는 대상과 환경이 달라져서 의미의 차이가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위의 동의관계와 비슷하지만 유의관계는 살짝 애매한 위와는 달리 상황에 따라서 분명히 다르게 쓴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 유의관계의 예시
 얼굴은 눈,코,입이 있는 머리의 앞면을 말하지만 낯은 눈,코,입 따위가 있는 얼굴의 바닥을 말합니다. 보통은 비하할 때 낯을 쓰곤 하죠.
 꼬리는 동물이나 생선의 끝에 있는 것이지만 꽁지는 오로지 새에 붙은 것입니다. 즉 새꼬리라는 말은 없죠.
 머리는 사람이나 동물 모두 쓰지만 대가리는 동물에게만 쓰는 말입니다.
 갱신은 법률관계를 다시 연장하는 것이지만 경신은 기록을 깨는 것입니다. 아, 이 둘은 한자가 같지만 말이 다른 경우입니다.
 껍질은 딱딱하지 않은 겉이지만 껍데기는 달걀이나 조개, 그리고 단단한 겉을 말합니다.
 개펄은 갯가의 개흙이 깔린 벌판을 말하지만(펄), 갯벌은 바닷물이 드나드는 모래톱을 말합니다.
 변조는 권한이 없이 기존의 것을 바꾸는 것이지만 위조는 속일 목적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시각은 시간의 어떤 시점이고 시간은 어떤 시각과 시각의 사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반증은 반대되는 근거를 들어 증명함 또는 그런 증거를 말하는 것이고 방증은 사실을 직접 증명하진 못해도 주변의 상황을 밝힘으로써 간접적으로 증명에 도움을 주는 증거를 말합니다.
 느리다의 반대어는 빠르다지만 늦다의 반대어는 이르다입니다.
 지향은 어떤 목표를 향하거나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지만 지양은 어떤 것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또 이의관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다의어 개념입니다. 배가 뜻이 ship, 사람배, 과일배 등등 있는 것처럼 말이죠. 이의관계가 있으니 반의관계라는 것도 있습니다. 반의관계도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단 모순관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남자-여자, 있다-없다처럼 중간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반대관계라는 것도 있씁니다. 중간이 있는 것을 말합니다. 차갑다-뜨겁다, 진보-보수 등 있습니다. 그리고 상호관계가 있는데 어떤 것이 존재하지 않으면 다른 것도 존재할 수 없는 것을 말합니다. 스승-제자, 부모-자식 등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하의관계가 있는데, 물고기의 하위어는 민물고기, 붕어, 고등어 등등 있죠. 이런 것을 말합니다.


 2. 의미의 사용
 1) 중의적 표현 : 두 가지 이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입니다. 중의적 표현도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어휘적 중의성인데 말 그대로 똑같은 말이 여러 방향으로 해석되는 것입니다. 돌아가셨다 하면 집으로 돌아가신건지 하늘로 돌아가신건지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죠. 두번째는 구조적 중의성입니다. 
 * 구조적 중의성의 예시
 수식관계(솔직하고 성실한 영수의 대답 - 영수가 성실한건지 대답이 성실한건지...)
 비교대상(아내는 나보다 돈을 더 좋아한다 - 아내가 나 < 돈인건지, 내가 돈을 좋아하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건지)
 화용적(그는 값비싼 보석을 가지고 왔지만 그것을 숨겼다. 같은 경우 그것이 정확히 뜻하는게 뭔지...)
 의존 명사(그가 걸음을 걷는 것이 이상하다. 걷는 것 자체가 이상한건지, 걸음걸이가 이상한건지...)
 긴 부정문(엄마가 철수를 때리지 않았다. 철수가 아예 안 맞은건지, 엄마 말고 아빠가 철수를 때린건지...)
 병렬 구문(엄마가 연필과 지우개 두 개를 사주셨다. 연필과 지우개 합쳐서 2개인지, 각각 2개인지..)
 파생적 사동(엄마가 동생에게 약을 먹이셨다. 엄마가 먹인건지, 엄마가 동생보고 먹이라고 시킨건지...) 

 세번째는 은유적 중의성입니다. 영희는 천사다. 이 문장에서 진짜 천사인지, 혹은 천사 같은 마음을 가진 여자인지 애매합니다.

 2) 관용적 표현 : 비유적으로 사용되어 특수한 의미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 관용적 표현의 예시
 발이 넓다 : 사귀어 아는 사람이 많아 활동하는 범위가 넓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사람이 발이 넓어야 인맥이 많은 것입니다. 그냥 발이 넓다는... 발이 식당 문 앞의 발일 수도 있기에 중문입니다.)
 눈이 높다 : 안목이 높다. 혹은 정도 이상의 좋은 것만 찾는 버릇이 있다는 뜻입니다.
 오지랖이 넓다 : 쓸떼없이(부정적 의미) 지나치게 아무 일에나 참견하는 면이 있다는 뜻입니다. 혹은 염치가 없다는 뜻도 있습니다.
 시치미를 떼다 : 자기가 하고도 안 한 체하거나 알고도 모른 체하다는 뜻입니다.
 걸신 들리다 : 염치없이 지나치게 탐하는 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소 죽은 귀신 : 몹시 고집 세고 질긴 사람의 성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곤산의 옥 : 훌륭한 사람이나 물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눈에 밟히다 : 잊혀지지 않고 자꾸 눈에 떠오른다는 뜻입니다.
 눈에 선하다 : 지난 일이나 물건의 모양이 눈앞에 보이는 듯 기억에 생생하다는 뜻입니다.
 떼 논 당상(따 논 당상 아닙니다.) : 일이 확실하여 조금도 틀림이 없다는 뜻입니다.
 발이 길다 : 먹을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말은 발이 짧다는 뜻이죠.
 손이 여물다 : 일하는 것이 빈틈없고 매우 야무지다는 뜻입니다.
 얼음에 박 밀 듯이 : 말이나 글을 거침없이 줄줄 내리읽거나 내리외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오금이 저리다 : 저지른 잘못이 들통이 나거나 그 때문에 마음을 졸이는 것입니다.
 오금을 받다 : 분명히 해두다는 뜻입니다.
 밥알이 곤두서다 : 아니꼽거나 비위에 거슬리다는 뜻입니다.
 밥알을 세다 : 입맛이 없거나 하여 밥을 잘 먹지 않고 깨지락거리며 밥을 먹는다는 뜻입니다.


 3. 의미변화의 원인 : 의미변화에는 여러 원인들이 있죠. 일단 언어적 원인이 있는데 한쪽의 의미가 다른 쪽에 전이, 감염되는 전염이 있습니다. '별로'라는 말은 원래 긍정, 부정에 다 썼었는데 지금은 부정에만 쓰죠. '너무'도 원래 부정에 썼었는데 지금은 긍정에도 쓰죠. 또 행주치마가 원래는 행자승의 치마인데 행주대첩이 하도 유명해져서 행주산성의 치마라는 의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단어 구성 부분은 줄되, 생략 부분의 의미가 남은 부분에 감염되는 생략이 있습니다. 머리를 잘랐다...하면 다들 아시겠지만 머리카락이죠.
 역사적 원인에 의한 것도 있습니다. 배, 신, 바가지, 집, 차 등은 시대가 지나면서 의미가 확장된 경우입니다. 그리고 공주 같은 경우 과거에는 임금의 딸이었지만 지금은 임금이 없으니 공주병 혹은 귀한 딸을 말할 때 쓰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교도소라고 하지 않고 감옥소 이런 식으로 말했었는데 감옥소 -> 형무소 -> 교도소 식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사회적 원인에 대한 것도 있었습니다. 왕은 옛날 임금 그런 의미였지만 지금은 그냥 뭔가 대단하다는 의미로 쓰이죠. 수술은 본래 라식수술 같은 의미이지만 현대에는 큰 개혁을 이르는 말로도 씁니다. 출혈 역시 피가 난다라는 뜻 말고도 돈 관련해서 피봤다는 말로도 쓰죠. 양반이라는 말은 과거 신분의 일종이었지만 지금은 뭔가 인품이 좋은 사람보고 양반이구만~이라고 하죠.
 마지막으로 심리적 원인에 대한 것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나일론이 고급 재료였다고 하죠. 하지만 지금은... 또 형광등은 깜박깜박 거리기 때문에 깜빡거리는 사람보고 형광등이라고도 하죠. 그리고 과거에는 호환마마라고 해서 호랑이하면 산신령 이런 의미였다고 하죠. 또 옛날 민화에서 쥐 하면 서생원이라고 많이 불렸었습니다. 또 여자 유방보고 차마 그렇게는 못 말하고 가슴, 요즘에는 슴가(물론 표준어일 리가 없지만)...이런 식으로 말하곤 하죠. 남자 그곳보고 고추라고 순화하기도 합니다. 혹은 과거 백정은 천한 직업이었기에 백정이라 하지 않고 반인이라고 했었습니다. 이런 예시들은 금기에 의한 원인인 것이겠죠. 대놓고 말하기 뭐해서 순화하는 경우입니다. 마지막으로 외래어의 영향이 있는데 star같은 경우 원래 그냥 별이지만 지금은 아이돌 같은 인기인 같은 경우도 스타라고 주로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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